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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균형잡힌 저탄소 식단 ⑥ 기후 위기에 펄펄 끓는 지구촌…“내 빈그릇이 지구를 지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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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28 16:22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 태안 이원초등학교에서는 마을 선생님들의 동화구연을 통해 녹색 식생활 교육에 높은 관심과 이해를 불러오고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이 펄펄 끓고 있다. 40도가 넘는 폭염에 온실가스가 극단 기상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태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완)은 이처럼 심각해져가는 기후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학생들의 건강과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생태환경의식을 기르기 위해 ‘동화책 읽기’에 나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흥, 근흥, 원북, 이원초등학교 등 4곳을 시범학교로 선정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지속가능한 식생활교육에 나서고 있다.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한만희) 역시 지난해부터 건강, 생태환경, 배려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교육급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 2곳(비인초, 서도초)을 지정하여, 기후 위기 대비 생태 환경교육과 연계한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학교급식 채식 식단 적용 및 빈그릇 운동으로 지구 사랑 실천 등 저탄소 초록급식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이들 두 교육지원청의 초록급식 현장을 둘러보았다. (편집자 주)

 

▲ 한달에 한번 꼴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초록급식 식단.
▲ 한달에 한번 꼴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초록급식 식단.

마을 선생님과 함께 동화 구연으로 초록급식 거부감 없애
태안교육지원청, “직접 기르고 요리하고... 시간이 너무 빨리가요”

태안교육청은 영양교사들과 마을 교사가 머리를 맞대고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동화책을 활용한 체험형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짰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우선 ‘누구일까? 식물친구 과일과 채소’와 ‘콩 풋콩, 콩나물’이란 채식 관련 동화책을 선정해,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생활에서 접하는 과일과 채소들의 역할과 특징을 동화책을 통해 알아보는 과정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먹기 싫은 음식’이라는 생각을 ‘환경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동화책 읽기와 연계한 체험활동으로 ‘야채 주먹밥 만들기’와 콩나물을 직접 키워 무침도 만들어 먹어 보는 체험은 재미와 함께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의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마을 선생님들의 동화구연은 환경생태 인형극 동아리 공연활동 등으로 다져진 실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녹색 식생활 교육에 높은 관심과 이해를 불러왔다.

이원초 황선영 영양교사는 “올해 첫 부임해 식생활교육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마을 선생님이 도움으로 영양수업을 좀 더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흥초 송유솔 영양교사 역시 “동화책을 활용하여 영양수업을 하니 단순한 지식 전달 수업보다 아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하고 “특히 콩나물을 키우는게 힘들긴 했지만 아이들이 콩에서 콩나물로 커가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채식을 거부하던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선완 교육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살리는 초록급식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모든 교육공동체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기후변화 대응, 학교 텃밭가꾸기 등 다양한 환경 식생활 교육에 관심을 갖고 인식 전환과 공감대 확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교육지원청은 초록급식 활성화를 위해 유치원,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월 1회 이상 초록급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 사용 확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서천 비인초등학교의 초록급식 배식 모습.
▲ 서천 비인초등학교의 초록급식 배식 모습.

탄소 배출 적은 식재료로 식단 구성하고 음식쓰레기 ‘제로’ 도전
서천 비인초, 수다날은 다 먹는날... 학교·가정서도 실천 의지

서천비인초등학교(교장 김명순)는 지난해부터 매월 셋째주 ‘저탄소 초록급식의 날’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다.

이 날은 육류를 제외한 해산물, 달걀, 유제품, 채소류 등으로 구성된 식단(페스코)이 제공된다. 초록급식은 육류 생산을 위해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적은 식재료로 식단을 구성한다.

학생들은 영양교육을 통해 이 식단이 환경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배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육류를 무척 좋아하는 5학년 학생 A군은 지구를 위해 앞으로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조금씩이라도 먹도록 노력하겠다며,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날)은 육류에 길들여진 입맛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식판을 싹싹 비워 음식쓰레기도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우리도 지구 사랑을 실천해요’ 라는 슬로건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장, SNS등을 이용해서 적극 홍보하고 있다.

김명순 교장은 2년째 초록급식의 날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식습관이 조금씩 변화되고 환경을 지킨다는 자부심 또한 커지는 것 같다며, 많은 학교에서도 함께 실천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서천 서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채식급식의날을 맞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서천 서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채식급식의날을 맞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두부 소보로 비빔·블루베리 과일샐러드에 호기심 가득
서도초등학교, 로컬푸드로 신선도는 높이고 탄소배출은 줄여

바다에 인접해있는 서천 서도초등학교(교장 허두권)는 어업에 종사하는 맞벌이부부가 많고 학생들은 인스턴트 음식과 육류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는 저탄소 식생활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식습관 정착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등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채식 식생활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달에 3~4회 채식 급식의 날을 운영하여 나물 반찬, 지역 친환경 식재료 및 생선, NO-GMO옥수수, 국산콩 두부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하여 육류에 치중된 식습관을 개선하고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이동거리가 짧은 지역 먹거리를 이용하여, ‘신선도는 높이고 탄소배출은 줄이는’ 저탄소 초록 식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 식판을 싹싹 비운 서도초등학교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에서 자랑스러움이 묻어난다.
▲ 식판을 싹싹 비운 서도초등학교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에서 자랑스러움이 묻어난다.

적당량의 배식 음식을 골고루 남기지 않고 먹는 것이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교육과 함께 동기부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에게 상품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잔반 제로 참여율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

영양수업시간을 활용하여 채소와 과일 섭취에 대해 학습하며, 저울을 이용하여 하루 섭취량을 알아보고 과일꼬치를 직접 만들어 맛보며 채소와 친해질 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채소 및 과일을 이용한 레시피 개발시간을 갖고, 우수작을 선정하여 ‘6학년 이시우 두부소보로비빔밥’, ‘6학년 최수빈 블루베리 과일샐러드’를 학교급식 식단에 반영하여 학생들의 관심도를 향상시켰고, 채식급식의 실천의지를 높였다.

허두권 교장은 “세계적으로 지후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바른 식습관으로 탄소 줄이기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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