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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균형잡힌 저탄소 식단 ⑤ 한 끼 소박한 채식이 지구를 지키는 '녹색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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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14 17:22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 서산여중 요리동아리 학생이 채소와 과일을 이용해 음식 만들기에 몰입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식량 문제, 가축 전염병 발생으로 세계는 지금 ‘저탄소 밥상’을 외치고 있다. 녹색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채식이 앞장서고 있다. 채식은 ‘몸과 마음을 살리는 소울 푸드’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채식을 하면 흔히들 ‘영양소가 부족하다’, ‘키가 안큰다’, ‘단백질 섭취가 어렵다’는 등 편견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서산지역 학교들에서는 채식 급식을 위해 식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연구로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채식이 지구를 살리는 녹색밥상으로 인식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요리동아리 활동하면서 채식에 대한 거부감 없앴어요”
서산여중, 식생활탐구반 통해 다양한 조리법 개발 나서

“채식의 날에는 학교밖 매점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으러 요핑계 조핑계를 대며 외출을 하려고 했지요”

이처럼 학생들에게 채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식재료이다. 이러다보니 영양교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산여자중학교(교장 장도훈)에서는 채식의 날 운영과 요리동아리 활동을 신명나게 펼치고 있다.

채식의 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인식개선이 시급했다. 학생들에게는 채식식단은 그저 맛이 없는 식단이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조리법 연구 및 영양교육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이 학교에서는 요리동아리 ‘식생활탐구반’을 구성해 채소와 과일을 이용한 음식을 만들고 직접 맛을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딸기를 이용한 딸기청 만들기 ▲양상추와 파프리카, 오이를 이용한 스낵랩 만들기 ▲토마토를 이용한 햄버거 만들기 ▲배추김치를 이용한 밥버거 만들기 ▲채소 과일 이름을 이용한 빙고게임 등을 실시해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요리 메뉴 선정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음식을 선택하고, 식재료는 대부분 채소 과일 위주로 설정했다.

학생들이 직접 요리하면서 양상추, 파프리카, 오이, 토마토 등 실제로 채소와 과일을 만져보고 맛도 보고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채식의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채식을 익숙하게 만들었다. 이어서 요리로만 영양교육을 멈추지 않고 채식의 날, 저탄소 식단에 장점에 대해서도 교육을 시작했다.

그 결과로 학생들의 채식음식에 대한 친근함, 저탄소 식단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조별로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자신감도 갖고 협동심, 상호작용 등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영양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채식습관을 형성하고, 이러한 습관들로 인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일회용 사용비율을 줄이면서 환경오염을 예방한다는 인식 개선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장도훈 교장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가공식품과 육류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지구의 기후 위기와 환경재난에 도움이 된다”면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생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초록급식 교육 활성화 주간을 맞아 지구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 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초록급식 교육 활성화 주간을 맞아 지구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나만의 비건 레시피 만으로도 건강해진 느낌이예요“
서산초등학교, 건강한 입맛 위해 수시로 채소·나물반찬 제공

서산초등학교(교장 김명희)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모든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초록급식 교육 활성화 주간 운영 △채식의 날 △텃밭 가꾸기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 학교는 건강한 입맛을 길러내기 위해 주 4회 이상 신선한 채소 나물 반찬을 제공하고, 월 1회 이상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채소를 다채롭게 조리해 눈과 입이 즐거운 점심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학교 텃밭에서는 옥수수, 상추, 고구마, 감자 등 학생들이 직접 심고 가꾼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수확한 농산물은 집으로 가져가 가정에서도 평소 채소를 먹지 않고 편식하던 학생들도 점차 식습관을 바꿔나가고 있다

초록급식 교육 활성화 주간에는 △초록급식 캠페인 △초록급식 4행시 짓기 △초록급식 포스터 그리기 △요리활동(야채 샌드위치 만들기) △나만의 비건 레시피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모두 잡아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전교생이 △‘소중해요 오직 하나뿐인 나와 지구’ △‘함께해요 나와 지구를 위한 초록급식’ △‘실천해요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사랑해요 우리 함께 Green지구’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와 피켓을 두르고 홍보활동을 전개해 아픈 지구를 위해 우리가 작게나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초록급식’이라는 단어로 식생활 실천 의지를 담은 4행시와, ‘초록급식 포스터 그리기’ 이벤트를 실시해 학생들이 저탄소 초록급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나만의 비건 레시피 만들기’ 활동에서는 채식을 하면, 풍부한 식이섬유로 배변 활동이 원활하게 되고, 몸속의 독소가 제거되어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음을 교육하고 비건 요리 레시피로 만들어보도록 하였다.

이날 학생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음식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자신만의 비건 레시피만들기에 몰입하기도 했다.

▲ 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야채를 이용해 샌드위치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 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야채를 이용해 샌드위치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6학년 대상 영양교육 시간에는 야채 샌드위치 만들기 활동을 통해 야채와 친숙해지고 저탄소 식생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였다.

한 학생은 “야채로 만든 샌드위치가 과연 맛있을까 의문이 생겼는데 직접 만들어 먹으니 맛도 좋고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며 “앞으로도 야채를 많이 먹어서 지구도 지키고 내 건강도 지키겠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김명희 교장은 지속적인 "저탄소 초록급식의 날“ 운영을 통해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게 됨은 물론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과 함께 건강한 지구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대산중학교 학생들이 교내 텃밭에서 자신들이 직접 심은 작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돌보고 있는 모습.
▲ 대산중학교 학생들이 교내 텃밭에서 자신들이 직접 심은 작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돌보고 있는 모습.

아침밥 먹기와 ‘싱겁데이’로 저나트륨 식습관 실천
대산중학교, 텃밭서 일군 재료로 만든 새콤달콤 피클에 감탄사 절로

전교생 170명의 대산중학교(교장 김기웅)는 학부모지원사업으로 교내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수박, 방울토마토, 상추, 가지, 옥수수 등을 가꿔 아침밥 먹기와 교내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생태환경 채식의 날 운영과 함께 텃밭의 식재료를 ‘요리쿵조리쿵’ 동아리 시간에 직접 활용할 기회를 얻었다.

잘 익은 수박으로 화채를 만들다 보면 평소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도 직접 밭에서 따는 재미를 맛봐서인지 먹게 되었다고 말한다.

육류와 가공식품을 선호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채소는 너무나 맛없게만 느껴지는 식재료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우리학교 텃밭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를 가지고 직접 새콤달콤한 피클도 만들고 과일빙수도 만들어 먹을 생각에 신이 난다고 말한다.

‘채식의 날’에는 공장식 축산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높여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끼치는 육류와 가금류만을 제한하는 페스코베지테리언 단계의 채식 급식을 하고 있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권장섭취량 이상 제공하기 위해 지나치게 엄격한 채식보다는 필수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와 달걀, 생선, 해산물 등의 식재료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교육급식의 일환으로 저탄소 초록급식 4행시 짓기 시간을 가졌으며 매 급식시간마다 초록급식 실천을 위한 유익한 정보제공 및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위한 ‘그린데이행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그밖에 ‘로컬푸드의 날’에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와 지역 농산물 사용으로 농촌 지역사회 유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수송 거리가 짧아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짜게 먹는 식습관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해 저나트륨의 식생활을 실천하는 ‘싱겁데이’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조현지 학생은 “요리쿵조리쿵 동아리부서는 마치 삶의 현장 같다”면서도 “채소를 이용한 요리는 색다른 경험이어서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웅 교장은 “먹거리를 통해 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는 사실과 작은 실천만으로도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며 “학교에서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채식을 실천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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