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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③]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 학교 '대전변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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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21 18:34
  • 기자명 By. 노다은 기자
▲ 변동초등학교 텃밭 전경.(사진=노다은 기자)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새싹처럼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 묻는다면 단연코 ‘고기’라고 말할 것이다. 고기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뼈와 몸을 튼튼하게 해준다.

하지만 육식 위주 식습관에만 치우치게 된다면 한창 성장기인 아이들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채소 섭취를 늘려 균형 잡힌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에 좋을뿐더러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가 심각해진 가운데 채소 섭취를 통해 건강과 지구를 모두 지킬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는 채소가 낯설기만 하다.

이에 대전의 한 초등학교는 ‘바른 식습관 형성하기’를 골자로 학생들이 채소와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영양·식생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직접 채소를 심고 자라나는 과정을 관찰하며 낯선 채소와 가까워지고, 재배한 채소를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이처럼 아이들이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해 균형 잡힌 식생활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대전변동초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 영양·식생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바른 식습관 정립
- 균형 잡힌 식생활 통해 성장기 필요 영양소 공급

▲ 텃밭에서 학생들이 선생님 지도 아래 친구들과 사이좋게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사진=변동초 제공)
▲ 텃밭에서 학생들이 선생님 지도 아래 친구들과 사이좋게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사진=변동초 제공)

◆ “낯선 채소와 친해져요”…텃밭 채소 관찰로 거부감은 줄고 흥미는 ‘쑥’

대전변동초등학교 학생들은 평소 육식 위주 메뉴를 선호한다.

채식과 육식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어 한쪽으로 쏠리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변동초는 학생들의 육류 위주 식습관 및 채소류 기피 등 편식 예방을 위해 ‘채소와 친해지기’를 주제로 지난 5월 텃밭 운영을 시작했다.

▲ 학생들이 텃밭에서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변동초 제공)
▲ 학생들이 텃밭에서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변동초 제공)

교내 한켠에는 감자, 호박, 방울토마토, 쌈채소, 대파, 루콜라 등 채소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텃밭이 펼쳐져 있다.

학생들은 텃밭에서 채소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직접 수확하며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나가고 있다.

장지영 영양교사는 “채소를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관찰하며 채소와 가까워진 덕분에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운 날씨에도 교감선생님과 시설주무관님이 모종심기와 잡초제거 등 텃밭 운영을 돕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 변동초등학교 텃밭에서 재배한 새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가 인상적이다.(사진=노다은 기자)
▲ 변동초등학교 텃밭에서 재배한 새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가 인상적이다.(사진=노다은 기자)

이렇게 학교 구성원 모두의 땀방울이 모여 자라난 채소 중 새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가 눈에 띄었다. 직접 먹어보니 어느 방울토마토보다 크고 달았다.

나아가 학생들은 직접 텃밭에서 채소를 심고 가꾸며 환경을 위한 먹거리와 농업에 대해 생각하고 일의 소중함까지 깨달았다.

◆ 직접 키운 토마토와 상추로 샌드위치 만들어요…“한번 먹어 볼까?”

▲ 완성된 샌드위치 모습.(사진=변동초 제공)
▲ 완성된 샌드위치 모습.(사진=변동초 제공)

변동초는 지난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학생들이 재배한 채소를 재료로 샌드위치 만들기 요리실습을 진행했다.

이번 요리실습은 저학년 학생들이 조리도구를 다루는데 미숙하고 위험할 수 있어 5-6학년 희망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재료들.(사진=변동초 제공)
▲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재료들.(사진=변동초 제공)

학생들은 토마토와 상추를 활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평소라면 손도 대지 않았을 채소를 “한번 먹어볼까?”라며 관심을 보이는 학생도 있었다.

한 학생은 “텃밭에서 상추와 토마토를 따는 것도 재밌었는데 샌드위치 만들기는 더 재밌다”며 채소에 대한 거부감은 줄고 흥미를 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학생들도 “다음에 또 하고 싶다”, “평소 샌드위치에 야채가 들어 싫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맛있다”, “다음에 또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요리실습 전보다 부쩍 채소와 친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리실습을 통해 채소를 싫어하던 학생들은 급식 배식 시 채소를 조금이라도 먹으려 노력하게 됐다.

▲ 요리실습에 참여한 학생이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사진=변동초 제공)
▲ 요리실습에 참여한 학생이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사진=변동초 제공)

◆ 방학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버섯 기르기’…감정지수 향상까지

변동초는 텃밭 운영과 요리실습 외에도 방학 기간을 활용해 ‘버섯 기르기’ 체험을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버섯 기르기 키트를 제공해 집에서 직접 기르고 관찰하며 관찰일지를 작성하도록 안내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직접 기른 버섯으로 가족과 함께 요리를 해먹으며 감성지수를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이러한 체험 위주 먹거리 교육을 통해 변동초 학생들은 코로나19로 멀어진 친구들과 거리를 좁히고 교사와의 유대감도 두텁게 쌓을 수 있었다.

장지영 영양교사는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학교 사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체험형 영양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업이 꾸준히 유지되고 더 발전돼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 장지영 영양교사와 요리실습에 참여한 5학년 학생들이 실습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변동초 제공)
▲ 장지영 영양교사와 요리실습에 참여한 5학년 학생들이 실습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변동초 제공)

송호경 교장은 “우리 학교 특성상 가정에서 식생활 지도가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식생활 교육 및 영양상태 저하가 우려됐었다”며 “하지만 다양한 바른 식생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영양상태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변동초는 2학기에 텃밭 운영은 지속하되 아이들의 채소 관련 영양 지식 향상을 위해 ‘채소 영양정보 십자말 퀴즈’를 진행하고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해 상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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