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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②]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 학교 '대전갈마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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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6.29 17:45
  • 기자명 By. 노다은 기자
▲ 갈마초등학교 이재학 영양교사가 3학년 1반 학생들에게 ‘쌀 중심 전통 식생활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과 같이 우리는 매 끼니마다 쌀밥을 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쌀 소비량은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2000년 93.6㎏에서 지난해 56.9㎏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20년 만에 거의 반 토막 난 셈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쌀 생산량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쌀 소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모양세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집에서 밥을 챙겨먹는 사람들이 늘어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쌀 소비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최근 열풍인 빵, 스파게티 등 밀가루 위주의 다양한 먹거리에 현혹돼 우리의 주식 쌀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이처럼 쌀보다 밀가루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른 식생활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쌀의 소줌함에 대한 식습관 교육을 통해 체계적이고 올바른 식습관을 정착하자는 취지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쌀 한톨도 남기지 않기, 아침밥 먹고 등교하기, 쌀 활용 전통식품 만들기 등을 벌이고 있는 대전갈마초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학생들이 플라스틱 항아리에 청국장과 메줏가루 등을 넣어 수저로 섞고있다.(사진=노다은 기자)
학생들이 플라스틱 항아리에 청국장과 메줏가루 등을 넣어 수저로 섞고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 학교 대전갈마초등학교

찹쌀고추장, 삼각김밥, 주먹밥 만들기 등 요리실습 운영...직접 만들어보며 쌀의 중요성 깨달아

갈마초등학교는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 학교다.

이에 학생들의 쌀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기여하고자 딱딱한 이론 교육 대신 직접 만들어보고, 가꾸며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쌀 중심으로 식생활교육 실천해봐요...쌀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

지난 6월 17일 갈마초 3학년 1반에서는 찹쌀고추장 만들기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활동에 앞서 이재학 영양교사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쌀 중심 전통 식생활의 장점’을 설명했다.

장점으로 ▲쌀밥은 모든 반찬과 어울린다. ▲쌀밥에 반찬을 곁들여 균형식을 할 수 있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조리하기 쉽다. ▲쌀밥은 싼 값으로 높은 칼로리를 낼 수 있다. ▲우리 몸은 쌀밥에 맞게 적응 돼 있다 등을 소개했다.

특히 밀가루가 들어간 빵을 쌀과 비교해 가며 쌀의 영양소와 좋은 점 등을 학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한 학생이 다 섞은 양념에 조심스럽게 소주를 붇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한 학생이 다 섞은 양념에 조심스럽게 소주를 붇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우리나라 전통식품 고추장에 찹쌀이 들어간다고?...‘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요’

이어 영양교사는 찹쌀고추장 만드는 방법과 재료 소개 후 준비된 만들기 체험 키트를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마련된 체험 키트는 대청호 두메마을에서 제작했으며, 재료는 메줏가루, 고춧가루, 소주, 조청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항아리, 수저 등도 준비됐다.

학생들은 영양교사의 지도에 맞춰 찹쌀고추장을 만들어 나갔다.

먼저 플라스틱 항아리에 고춧가루와 메줏가루를 넣고 뭉치지 않게 잘 섞어준 다음 소주 조청 등을 넣고 똑같이 저어준다.

이후 마련된 스티커를 플라스틱 항아리에 붙이고 뚜껑을 닫으면 완성이다.

영양교사는 물 대신 소주를 넣는 이유로 “소주를 넣으면 고추장의 발효성은 물론 보존성이 더욱 좋아진다”며 “발효과정에서 알코올 성분은 다 날아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박해란 갈마초등학교 교장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박해란 갈마초등학교 교장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이날 갈마초 박해란 교장은 체험활동에 함께 참여해 만드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도우며 유대감을 쌓았다.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렇게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보니 만드는 분들의 수고스러움을 알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다른 한 학생은 나중에 해보고 싶은 체험이 있냐는 질문에 “맛있는 피자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초등학생 다운 천진난만한 면모를 보였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찹쌀고추장을 집에 가져가 부모님께 드릴 생각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체험이 끝난 후 영양교사는 “여러분들이 전통식품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지 우리 후손들도 계속 먹을 수 있다”며 “전통식품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갈마초등학교 3학년 1반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완성한 찹쌀고추장 모습.(사진=노다은 기자)
갈마초등학교 3학년 1반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완성한 찹쌀고추장 모습.(사진=노다은 기자)

◆ 우리나라 전통식품 만들기로 쌀의 중요성과 우수성 익혀...바른 먹거리 인식·식습관은 '덤'

이 같은 우리나라 전통식품 만들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쌀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익힐 뿐만 아니라 바른 먹거리 인식과 더불어 우리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었다.

이재학 영양교사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현장체험 활동을 못하고 있는 시기에 요리실습을 통해 체계적인 식생활 교육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쌀에 대한 바른 이해과 관심을 갖고 바람직한 식습관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란 교장은 “바른 식생활 교육으로 학생들은 건강하게 사는 방법, 제대로 된 먹거리, 잘못 알고 있는 영양 상식 등을 알게 됐다”며 “이러한 교육과 실천은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까지 살리는 길임을 알게 하고 전교생 모두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갈마초는 2학기에도 삼각김밥, 주먹밥 만들기 등 쌀을 활용한 요리실습 등 다양한 바른 식생활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갈마초등학교 3학년 1반 학생들이 직접 만든 찹쌀고추장을 비닐에 넣어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갈마초등학교 3학년 1반 학생들이 직접 만든 찹쌀고추장을 비닐에 넣어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찹쌀고추장 만들기 체험활동 교육자료 갈무리.(사진=노다은 기자)
찹쌀고추장 만들기 체험활동 교육자료 갈무리.(사진=노다은 기자)
갈마초등학교의 아침밥 먹기 캠페인 피켓.(사진=갈마초 제공)
갈마초등학교의 아침밥 먹기 캠페인 피켓.(사진=갈마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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