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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⑥]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기후변화 대응 식생활 교육 벌이는 '대전변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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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9.21 17:48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지난 12일 학생들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지구살리기 챌린지’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지난 12일 학생들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지구살리기 챌린지’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지구 열대화 시대.”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열대화는 일정 지역이 열대 기후로 변화하는 현상이지만, 현재 지구는 따뜻한 온난화가 아닌 지구가 끓는 열대화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향후 5년 내로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할 확률이 66%라고 발표했다.

지구 온난화·열대화는 빙하를 점차 녹아내려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폭염, 가뭄, 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지구촌은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폭우, 폭풍 등 재난피해가 이어졌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집중호우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많은 인명 피해와 농경지 유실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많은 나라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노력과 개인의 노력이 중요한 상황 속 많은 학교들도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으로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정립에도 노력하는 대전변동초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  지난 12일 학생들이 급식을 배식받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지난 12일 학생들이 급식을 배식받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잔반 줄이고 ‘북극곰·지구 살리자’
대전변동초는 기후환경 변화 대응 식생활 교육으로 1학기에는 ‘아기 북극곰 구하기’, 2학기에는 ‘지구 살리기 챌린지’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2개의 활동은 학생들이 점심 급식을 깨끗이 다 먹은 후 영양교사가 지급하는 스티커를 패널에 붙여 아기곰과 엄마곰이 만날 수 있게 돕고 지구에 나무를 심어주는 활동이다. 패널에 스티커 500개가 모이면 다음 급식에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해당 캠페인은 단순히 잔반을 줄여 상품을 주는 것이 아닌 캠페인에 이야기를 입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 지난 12일 영양교사가 급식을 다 먹은 학생에게 나무 스티커를 지급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지난 12일 영양교사가 급식을 다 먹은 학생에게 나무 스티커를 지급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아기 북극곰 구하기는 환경오염으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들의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알렸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유치원생들도 함께하는 챌린지로 유치원 및 저학년 학생들의 적극 참여를 이끌기 위해 스티커를 활용하고 참여율이 낮은 고학년에게는 전교생이 함께 캠페인 성공 시 상품도 전교생 다 같이 받는 것임을 인지시켜 책임감을 심어줬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이랑 서로 안먹는 음식을 대신 먹어주면서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해 재밌었다. 이런 행사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전변동초의 ‘세계음식문화의 날’ 일본테마 급식. (사진=변동초 제공)
▲  대전변동초의 ‘세계음식문화의 날’ 일본테마 급식. (사진=변동초 제공)

◆지역·세계음식 체험 ‘테마 급식’ 운영
대전변동초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음식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월 1회 ‘지역 음식문화의 날’, ‘세계 음식문화의 날’을 지정해 국가, 지역의 음식을 학생들에게 소개한다.

학생들이 낯선 음식을 보고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에 영양 소식지를 통해 국가, 지역의 음식문화와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한 후 급식으로 제공한다.

현재까지 진행한 지역·나라는 강원도, 부산, 베트남, 이탈리아, 일본으로 가장 선호한 테마 급식은 지난 3월 실시한 일본 음식문화의 날이다.

이날 메뉴는 돈코츠라멘, 후리카케 주먹밥, 타코야끼, 배추김치, 딸기였으며 면요리를 선호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환호를 받았다.

아울러 꾸준한 테마 급식 운영으로 현재 학생들에게는 가장 기다리는 급식 데이로 자리 잡았다.

▲  지난 12일 학생들이 나무 스티커를 패널에 붙이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지난 12일 학생들이 나무 스티커를 패널에 붙이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다양한 ‘올바른 식습관 정립·기후변화 대응’ 캠페인
대전변동초는 학생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이외에도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먼저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을 운영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 위주로 구성하고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월 1회 그린데이로 지정해 급식 메뉴를 다양한 채식 메뉴로 구성했다. 학생들이 이날 하루는 저탄소 급식 섭취로 환경 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십자말 퀴즈 풀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십자말 퀴즈풀이 활동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식생활 관련 정보들을 제공한다.

더불어 올바른 식습관 정립을 위해 영양 소식지를 통한 다양한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채소를 활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 등 체험형 영양교육도 전개하고 있다.

대전변동초는 지난해 ‘채소도 골고루 먹어 균형잡힌 식습관을 갖자’를 주제로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수확해 채소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올해도 다양한 바른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음식을 다 먹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학생들의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냈다.

특히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들 대상으로도 진행해 교직원들의 학교급식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교육 활동에 대해 협조적인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다.

장지영 영양교사는 “미래사회를 주도해 나갈 우리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영양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정립하고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러한 교육 활동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했다.

노유진 교장은 “식생활 교육은 맞벌이 등으로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사라져 가는 시대에 학교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급식예절, 식사문화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식생활 교육의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바른 식생활 교육 사업을 통해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제공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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