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해진다. 사실과 진실이 지배하는 세상일까 아니면 거짓과 속임수가 자유롭게 활보하는 세상일까? 사전적 의미의 사실은 실제로 있었던 일, 자체의 의도를 갖고 있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상황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상 허구와 구분되며 영어로 팩트 ( fact )라고 말한다. 사실은 때로는 참이 아닐 수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으로 1948년부터 불리던 어린이들의 밝고 맑음의 기상이 넘치는 모습을 표현한 발랄한 동요로 어린이날 한국인들의 애창곡으로 자리 잡은 곡 ‘어린이날 노래’이다.가정의 달 5월의 첫 번째 기념일은 ‘어린이 날’이다.‘어린이’란 단어는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는 낱말이었다고 한다.이전까지만 해도 ‘어른’의 대칭어인 아이 혹은 아기를 사용했고 또는 사내아이, 계집아이 등으로 불렸었다.‘어린이’처럼 독립적인 의미가 없었던 때는 어린이들에
벌로 아이를 때릴 때나 마소를 부릴 때 쓰는 가늘고 긴 나뭇가지를 회초리라고 하는데 요사이 우리 사회를 살펴보며 회초리 맞을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생을 살면서 제일 하기 힘든 상황이 자기 자신에게 냉혹한 기준을 설정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인데 대부분 사람은 듣지도 보지도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국어 교과목
2023학년도 1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초·중·고 뿐만 아니라, 대학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에 학생이 없었다. 비록 작년에 대면 수업이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업을 비롯하여 학생들의 활동이 많이 움츠러들었다. 그렇지만 올해 4월은 그렇지 않다. 3월 말부터 날씨가 따뜻하여 벚꽃이 일찍 만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티거나 그렇게 버티는 성미’를 가진 사람을 보고 고집(固執)이 세다고 한다. 어렸을 때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내 의견을 끝까지 주장하다 보면 “그 녀석 고집이 세구나”라는 말을 듣기도 했었다. 그런데 자타가 인정할만한 내용이면 고집부린다고 하지 않는다. 고집이라는 말은 좀 부정적으로 독선적(獨善的)이고 남과
커피 한잔을 담아와 창가에 선다. 연분홍 꽃물결에 숨을 멈춘다. 올해도 또 놓쳤다. 먼 남녘의 매화꽃도 무심천의 벚꽃도, 흐드러진 꽃에 마음을 풀어보고 싶었다. 복사꽃이 어여쁜 꽃동네서 태어나 진달래를 꺾으며 산에서 놀았고, 제비꽃 자운영 꽃을 따라 논둑을 달리면 작은 심장이 쿵쿵거렸다. 창밖의 때늦은 벚꽃 한그루에 마음을 달래보다 ‘한 사나흘은 더
오늘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법한 이야기로, 사이버 빙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좀 섬뜩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더 나 같은, 곧 다가올 우리들의 이야기로, 미래의 아바타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빙의시킬지에 대한 이야기다. 아바타는 지금은 아쉽게도 AI 챗봇에 화두를 빼앗겨 뒷전으로 밀리긴 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그 누구도 부인할
얼마 전 충남지역에 도민 모두가 환영할만한 희소식이 전해졌다.충남 천안시와 홍성군이 국가산업단지 신규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충남의 미래 먹거리가 확보된 것이다.천안시는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후보지로,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 후보지로 각각 선정되며 충남의 미래를 밝혀나갈 신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먼저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은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 9000㎡의 부지에 종축장이 이전하는 오는 2027년부터 1조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다.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에 들
내게는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다. 작년에는 밖으로 나와서 하늘도 보고 봄꽃들도 보자고 했을 때 귀찮고 힘들다며 외출을 하지 않았던 친구였었다. 며칠 전 전화가 왔다.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을 하는데 전화기로 들리는 목소리가 여간 신나는 게 아닌 모양이다. 나도 덩달아 신났다. 유선을 통해서라도 내게 말하고 싶었나 보다. 파크골프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알려 주었다. 혼자 힘으로는 팔을 펴기가 어려워서 운동은 힘들 다고 생각했던 친구인데 18홀까지 골프채를 들고 공을 친다는 건가…중증 뇌병변 장애인은 뇌의 손상으로 복합적인 외
어느 해 봄이었다. 봄꽃이 만발해 온 세상이 화사하던 주말 아침, 강원도 바닷가로 차를 몰았다. 하늘빛 푸른 바다를 상상하며 속초를 향해 내달리는데 그날따라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리고 더없이 맑고 청량한 내 머리 위의 하늘과는 다르게 저 멀리 산 너머로 검은 구름이 잔뜩 피어오르고 있었다. 산불이 난 것이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나온 여행객들은
눈이 펑펑 내리고 강추위가 몸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추위에 떨던 어느 날, 언제나 집 주변을 떠나지 않던 연예인이 우리와 작별을 고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품에 안긴 녀석이라 더욱 정이 들었었는데. 5년 전, 어느 날 새끼를 낳은 것 같은데 어디에 두었는지 궁금한 나는 어미 고양이에게 새끼를 낳았으면 데리고 와 보라고 했다. 내 말을 알아들었을까.
약동하는 3월의 꽃 다리를 건너 오색찬란한 4월 세상에 당도했다. 다툼없이 질서 있게 나름의 멋대로 피고 지는 자연이란 거울에 반영된 자신의 모습에서 부끄러움도 보인다. 오늘이 지나면 어김없이 찾아올 내일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바라는 크기나 색깔만큼 스스로 해야 할 숙제가 많은 계절이다. 그러나 매사 조급해지고 불안감이 앞서기도 하는 것은 주변에
오래전 옛날부터 현재까지 세대 간의 갈등은 있었다.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그 시대의 주류였던 기성세대는 언제나 그들의 가치관이나 문화를 따르지 않는 젊은 세대를 자신들의 관점과 가치관으로 걱정했다. 특별한 시대적 환경 변화가 없었던 평화, 평온의 상황 하에서 기성세대는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젊은 세대의 명랑 쾌활(?)한 언행과 행태를 받
최근 삼일절 기념사의 셀프폭망론, 강제동원 제3자 배상안에 대하여 일파만파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 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 여기서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이와 동조하는 세력을 준동하게 만들어, 충청밉상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는 충북지사 김영환에게 연결이 된다.김 지사는 SNS를 통해 '지고도 이기는 길을 택했다. 참회와
1995년도쯤으로 기억된다. 추석 명절연휴 집을 비운 사이에 절도를 당해 집에 있던 귀금속 일부를 도난당한 적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아깝게 생각되는 것이 약 2냥(75g)정도의 목걸이다. 첫아이 돌잔치에 친인척들이 선물해준 돌반지를 보관하기 어려워 하나의 목걸이로 세공하여 집에 보관해 두었다가 도난당해 속상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하다. 당시에 금
마을 어귀를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소박하게 다가오는 느티나무다. 언제나 사시사철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산소호흡을 하는 모든 생명의 모태는 나무이다. 나무는 곤충을 낳고, 새를 품으며 사람을 맞는다. 그러나 군림하지 않고 자기의 모든 것을 내어놓음으로써 다른 생명이 숨 쉴 수 있도록 해 준다. 나무는 나무를 갉아 먹는 작은 애벌
코로나가 풀려 작년에 계획했던 해외여행을 올 봄에 친구들과 가기로 했는데, 여권 만료일이 채 한달도 안 남았다. 부랴부랴 사진을 찍고는 시청민원실로 갔다.자주 들락거리는 시청이었지만 2층 민원실은 근 10년만인거 같다.오랜만에 여권을 재발급받으려 하니 좀 생소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 두 분이 입구에서 친절하게 구비서류를 챙겨주고는 여권과 창구로 안내해주었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급 하게 서두르다보니 사진이 규정 위반였다. 지하철에 있는 자동카메라로 찍었는데 작동미숙이 원인이었다. 바쁜데 속이 상했다. 다시 찍어오라는 민원실 직원의
올해 상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되었는데 취준생들은 막막하기만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것들을 챙겨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취준생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22년도에 기고한 원고는 취업 준비에 필요한 자기 이해, 직무역량 쌓기, 직무 분석하기, 기업분석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올해는 또 다른 준비사항에 대한 구직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과 취업 준비
르누아르의 명화 중에 특별관람석이라는 작품이 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남녀 커플을 그린 그림이다. 귀부인은 상당히 멋들어진 헤어스타일과 장식, 그리고 고급 드레스를 입고 있고, 뒤편의 일행 남자는 이브닝 코트 차림에 오페라 글래스로 무대가 아닌 위쪽의 다른 객석을 훔쳐본다. 다른 여자를 보고 있는 게 분명하다. 확실한 건, 남녀 모두 공연 관람만큼이나 중
매섭던 바람도 조금씩 잔잔해지고 하늘도 맑아진 봄이 되면 이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절에 맞추어 새로 발매되는 신곡들이 많다. 발매되는 곡들의 분위기를 보면 앨범마다 장르는 다르지만 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멜로디와 노랫말이 많이 담겨있다. 이렇게 발매되었던 곡 중 봄의 대표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벚꽃 연금이라 불리는 버스
사방이 오색빛 꽃으로 에워싸인 봄이다. 동백꽃, 매화, 목련, 개나리, 벚꽃 등 너무나도 아름다운 꽃들의 화려한 향연에 기쁨과 설렘보다는 애잔한 아픔이 살살 밀려온다. 이토록 곱디고운 꽃들을 뒤로 한 채 어머니가 먼 소풍 길을 떠나신 계절이 바로 봄이기 때문이다. 평소 꽃을 너무 좋아하셔서 집 베란다에는 다양한 화분이 가득 자리를 잡고 있었고, 꽃에 물을
잠시 피었다가 봄바람 타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우리네 인생에 61번째 새로운 삶의 전령사가 찾아왔다. 계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듯 오랜만에 하늘에서도 반가운 비가 조용히 대지로 내려앉는다. 시간은 멈춰 버린 듯 마법 같은 겨울이 지나가고 부드러운 봄 햇살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며 자연스레 힘든 나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지난해 아버지가 돌
꾸준히 감소해 1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며칠 동안 1만 명 이상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1899명,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3066만2229명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지난 15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20일부터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
화분에서 핀 진달래꽃 사진을 친구가 보내왔다. 봄의 상징인 그 꽃을 보면서 달력을 한번 쳐다보니 3월이 지난 지도 꽤 여러 날이다. 일주일 전까지 두꺼운 외투를 입었는데 오늘은 또 2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른다고 하니 옷을 어떻게 입고 나갈지 망설여진다. 내일부터는 비가 오고 일시적으로 기온이 또 내려간다니 날씨가 널을 뛰는 듯하다. 3·1절 이후 날씨만큼이
지난 편에서 창작자의 정서가 곧 트렌드라고 했다. 그렇다면 현대 시각 예술에서 창작자의 정서는 얼마나 반영이 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들 예술을 자기 세계의 시각화, 욕망의 표출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어떤 작품을 대할 때, 마치 그 창작자의 혼이라도 담아 놓은 듯, 작품과 창작자를 혼연일체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필자 역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