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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최대 코리아테니스파크, 천안에 조성... ‘기대 반 우려 반’

코트 절대부족 ‘환영’ 불구 착공 전 회원모집 '의아'
공사착공 전 500만원권 2만명 회원모집... 한국기독교테마파크 데자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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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27 17:2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코리아테니스파크 조감도 (코리아테니스파크 누리집)
▲ 코리아테니스파크 조감도 (코리아테니스파크 누리집)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지역에 코리아테니스파크(이하 코테파) 조성계획이 발표되면서 테니스동호인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테니스 유입인구가 급증하는데 반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코트로 날마다 ‘테니스 코트 예약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간투자사업 제안사인 코테파가 천안시 성환읍 송덕리 일원 9만 1552㎡에 40면(센터코트 1면 3000석 포함) 규모의 테니스장 건설이란 단비와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코테파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1월 토지 매입 완료, 2022년 10월 인허가 완료, 2022년 12월 착공, 2024년 12월 준공예정의 공사일정을 밝혔다.

당시 22년 11월 공사시작을 전하는 착공을 전하면서 테니스코트 멤버십 창립회원과 호텔 창립회원을 모집하고 나섰다.

그런데 코테파는 지난 17일 13개 동(주건물 1동, 화장실 11개, 주차장) 건설을 위한 허가신청을 천안시에 접수했을 뿐으로 홈페이지의 공사일정과는 거리가 있다.

공사착공을 알린지 9개월여가 지난 작금에서야 신축허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천안시의 공사허가증 발부여부조차 가늠키 어렵다.

따라서 천안지역 일부 테니스동호인들은 불과 수개월 전 천안시 입장면 고속도로변에 높이 137m 예수상을 앞세운 한국기독교테마파크의 데자뷰를 우려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2월 “(재)한국기독교기념관(이사장 황학구 장로)이 서북구 입장면에 지하1, 지상3층의 종교시설·종교집회장 건축허가만을 득했을 뿐인데 투자피해 호소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들의 재산상피해주의를 당부했다.

테니스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한 부지를 살펴보고 있는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사진= 장선화 기자)
테니스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한 부지를 살펴보고 있는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사진= 장선화 기자)

이는 한국기독교기념관이 총사업비 1조 800억 원이 소요되는 다수 편의시설과 봉안시설이 포함된 한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허위홍보와 함께 사전분양을 진행해온데 따른다.

코테파 또한 지하 1, 지상 24층의 호텔과 풀빌라 및 각급 ‘테니스 인프라’의 기간 내 조성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테니스인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코테파는 천안 공설운동장 테니스장을 이용해 지난해 6월부터 8월 까지 7회에 걸쳐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사실상 착공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착공식 기념행사로 전국테니스대회를 팀당 10만원 등의 참가비를 받았는데 지난 8월 대회에서는 참가비가 무료였다.

그동안 참가비를 받은 대회에서는 시상금을 지급한데 반해 무료대회에서는 실체가 없는 코리아테니스파크에서만 사용가능한 호텔 및 풀빌라 회원권으로 대체했다.

코테파 관계자는 "2만명 회원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과열이 되어 조기 마감 될 예정"이라며 "호텔은 500억~600억을 들여 콘도미니엄식으로 설계 허가를 받아 콘도미니엄 회원을 별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착공상태에서의 회원권 판매 우려와 테니스대회 상품권 시상에 대해 관계자는 “150억에 땅을 매입해 2년간에 걸쳐 지구단위를 완료하고 건축 승인에 들어갔는데 무슨 실체가 없나”며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었다.

천안시 관계자는 “제안사(코테파)가 테니스코트부지 건설비용 689억 투자제안을 했으며 두번째 미팅에서는 50억원 출연을 제시했으나 시는 대규모 예산을 민간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 등으로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접수된 건축허가신청 처리 기간은 9월 27일까지며 협의에 따른 보안이 있으면 기간이 더 길 수 있다”며 “개발행위 허가 등 절차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해당지역구 김철환 의원은 “종축장과 뉴타운개발 등 개발 호재가 많은 천안 북부권에의 코테파건설은 적극 환영한다”며 “그러나 허가권자인 천안시는 기독교파크를 반면교사 삼아 피해가 없도록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코테파에는 테니스코트 40면(실내 13, 실외 27면)을 비롯해 축구장 1, 풋살장 1, 배드민턴장 2, 농구장 2면 등 각급 운동시설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컨벤션, 레스토랑, 사우나, 수영장 등 각종 인프라를 갖춘 호텔(일반실 300실, 스위트룸 30실)과 풀빌라(12실) 신축 등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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