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어르신들의 노후를 위해 노력하는 카페.”

기자가 여덟 번째로 소개하는 카페는 대전 서구 도마동 도마e편한세상포레나 내에 위치한 ‘행복나눔 카페’ 2호점이다.

행복나눔 카페는 대전서구시니어클럽이 지원·운영하는 카페로 1호점에 이어 5년 만에 2호점을 열었으며 지난 5월 18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대전서구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이다.

이번 카페는 시니어클럽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 중 시장형에 해당한다.

시장형은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 중 소규모 매장 및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 운영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일정 기간 사업비 및 참여자 인건비 일부를 보충 지원하고 추가 사업 수익으로 연중 운영한다.

2호점은 다른 시장형 사업과 다르게 특별한 점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시니어클럽에서 시장형 사업을 자체 기획·제작해 참여자들을 선발했으나 이번 카페는 도마e편한세상포레나 입주민들의 권유로 시작돼 만들어졌다. 이는 지역 시민들과 함께 나아가는 시장형 사업으로 바뀐 것.

이에 시니어 클럽은 행복나눔 카페 2호점으로 아파트 주민들의 화합·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동시에 어르신들의 경제적 도움을 주고자 한다.

2호점 직원들은 아파트 시니어 주민 15명에서 20명으로 구성됐으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카페 인테리어는 주민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보여주 듯 통창으로 이뤄진 건물로 내부도 직원·손님 간의 특별한 경계 없이 공간이 트여 있다.

또 아파트 공원 내에 위치해 온실정원 속 카페를 연상케하고 카페 소품들은 시니어클럽 직원들이 직접 만든 작업물로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특히 다양한 메뉴와 함께 착한 가격이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1500원부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스무디 3500원 등 저렴한 가격의 음료들과 마늘빵 1000원, 크루아상 2000원 등 여러 종류의 빵들도 준비되어 있다.

카페를 방문한 한 주민은 “아이들을 학원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다른 학부모들과 방문한다. 가격도 싸고, 공원 안에 위치해 육아에 벗어나 힐링하는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2호점은 아파트 주민들의 복지, 화합 등을 위해 마련된 카페로 아파트 주거 주민들만 이용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과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다면 누구나 방문 가능한 대전 서구 용문동 소재 1호점 방문을 권유한다.

이정순 서구시니어클럽 관장은 “어르신들은 경제적인 도움과 직업에 관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주민들은 카페 어르신들을 통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목표에 대해 “향후 기회와 여건이 된다면 3호점을 오픈하고 싶다.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긍정적인 영향과 일자리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웃음을 띠었다.

한편 행복나눔 카페 1,2호점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은 커피값으로 자연스럽게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휴식과 사회공헌을 동시에 실천하며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복나눔 카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