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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민심과 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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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1.24 18:2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어린 시절부터 약속의 중요함을 모든 학문과 교육을 통해 배우고 사회생활을 통하여 약속으로 얻는 신뢰가 곧 사회생활의 척도로 알고 있다.

사회 지도층인사들의 공식적인 언사는 약속을 넘어서 사회의 신뢰로 평가된다.

지도층 인사들의 언사는 곧 법과도 직관돼 신중을 기해야 하고 그 언사로 인한 파장이 있기에 매사에 언행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국민들은 이런 지도층 인사들이 어느 지역에 순방하면 일상생활을 잠시 미루고 지도층 인사를 만나러 가는 이유는 지도층 인사의 언행에서 국가의 중요 정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소란스러운 행사장에서 지도층이 연설을 시작하면 국민들이 세이공청(洗耳恭聽)하는 이유는 전란이 있을 때는 백성들의 생명 줄을 쥐고 있고 평화로운 시기에는 경제척도를 쥐고 있거나 이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런 이유로 지도층의 언사는 곧 사회 신뢰도의 척도로 가름되기에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것은 그 말 한마디로 인해 돌아올 파장과 신뢰(信賴)때문 일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 곳곳이 구재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로 인해 정치권과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으로 세종시 이후 또 다른 전쟁을 치르며 몸살을 앓고 있다.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가 당연히 세종 시로 추진될 줄 알았던 충청인 들에게는 청천벽력(靑天霹靂)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세종시와 연계한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공표됐었다.

세종시 논란으로 가라앉았던 충청민심은 대덕특구와 오송생명 과학단지, 세종시 와의 연계 및 인프라 구축 등을 거론하며 약속이행을 강력히 요구하며 술렁대고 있다.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 입지 선정에 정부의 태도가 모호해지자 호남, 경기, 영남 특히 포항이나 울산·호남등 정권 실세들의 가세로 지자체들까지 유치경쟁에 합류하여 저마다 경쟁력 우위를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다가 과학벨트 입지선정을 놓고 자칫 지역 간 균열 조짐까지 우려돼 안타까울 따름이다.

세종시 선정 과정에서 피투성이가 됐던 충청인 들의 입장은 약속은 분명히 지켜지어야 하며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과학벨트는 공약대로 충청권에 입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데도 무슨 이유에서 인지 정확한 입지를 발표하지 못하는 정부에 입장을 바라보는 충청권 민심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분명 국민과의 약속이며 믿음이고 신뢰일 것이다. 이러한 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며 지역 간 분열을 조장 할 필요조차도 없는 것이다.

옛말에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 重千金)이라 했다. 그 만큼 말에 대한 책임을 무겁고 신중하게 하라는 표현일 것이다.

지켜지지 않는 약속으로 인해 믿음과 신뢰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듯이 이미 약속됐던 일을 가지고 각 지자체의 이기심으로 서로 유치하려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짓은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나아가서는 국가의 단결을 무너트려 극심한 지역이기심을 낳을 수 있다.

일이 없으면 만들라는 말처럼 정말 바쁜 일이 없어 일을 만드는 것인지 빌미를 재공하자마자 야당은 야당대로 맹공 세를 퍼부으며 목소리를 높이고 누구에 밥그릇인지 조차 모르고 숫가락을 너도 나도 대고있는 현실에 국민들은 안타깝고 혼란스럽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기성세대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약속과 믿음. 신뢰를 선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깊이 고민해야할 지경이다.

우리 모두가 선진 국민답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약속이 지켜지는 아름다운 사회 믿음과 신뢰가 우선시 되는 우리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하며 스스로 약속했던 것을 손바닥 뒤집듯이 자주 바꾸는 일은 향후 정치와 나라의 국익과 안위를 위해서라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일이며 과한 욕심으로 남이 장에 가니까 덩달아 따라가려는 욕심을 버리고 분열보다는 화합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 본다.


임 규 모/연기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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