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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결렬, 향후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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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5.29 15: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야권후보 단일화가 새국면을 맞고 있으나 정작 단일화 방식에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끝내 결렬됐다는 소식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시간적 제한이 걸림돌이 됐다는 후문이다.

양측은 단일화의 원칙과 방향 등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그 방식을 놓고는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양측 모두 협상 결렬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추가적인 대화의 여지를 남겼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정가의 시각이다.

박성효 후보는 28일 이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매우 아쉽다. 하지만 타협의 문은 계속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남충희 후보측은 “연합정부 구성에 걸맞지 않은 선거공학적 단일화, 무조건적 야합 방식을 들어 단일화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독주를 견제할 변수가 사라졌다는 주장도 그 중의 하나이다. 단일화의 파급력을 떠나 보수지지층의 결별은 여당 견제의 주요 변수가 사그라졌다는 의미이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지난 25일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의 중도보수 연합정부 구성 안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협의를 위한 실무진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이에앞서 남후보는 협치를 향한 박후보의 단일화제안에 ‘중도보수 연합정부 구성’을 역제안하고 공식 실무진에 대한 상당한 재량권부여와 함께 후보 간 1대 1 토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연합정부 모델은 미지의 길이지만, 전적으로 시장의 의지에 달렸다”며 “정부조직법 등에 저촉되지 않은 범위에서 당정협의나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시켜 심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장 선거와 관련해 보수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박후보는 이 역제안에 화답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듯하다. 이른바 야당후보 단일화는 대전시장 판세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이다. 그 성사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후보 단일화는 말 그대로 여러 명의 후보를 한 명으로 만드는 일이다. 여당의 지지도에 따라 그 대안으로 야당후보들이 힘을 합치자는 것이다. 그 선행조건은 다름아닌 당과 당의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다.

본지는 이와관련해 최근 대전시장선거 판세의 핵심 중에는 야당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보수지지층의 향방을 빼놓을 수가 없다는 논평을 낸 바 있다. 이들이 기존 정당과 개개인 인물론중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이 무엇인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현재 대전시는 각종 현안사업이 좌초하거나 지지부진해 새 인물론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 이면에는 대전시장의 임기 중 낙마 속에 기존현안사업에 대한 추진동력이 미진한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이를 만회시킬 적임자는 누구일까? 이른바 대전시장 인물론이다. 야당후보측이 이와관련해 보수층의 힘을 하나로 결집할 후보 단일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일 것이다.

이제 대전시장선거는 15일을 남겨두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는 대전시장선거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 변수가 결렬되면서 각 당의 선거셈법도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줄곧 야당후보 단일화를 요구해온 보수지지층의 향방이다. 향후 대전정가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일지, 아니면 원점에서 맴돌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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