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방준호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경위] 어느덧 봄의 문턱에 다가 왔다. 도심에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나들이를 하는 사람들로, 농촌에서는 한해 농사 준비가 한창이다.
이러한 시기에 경찰관으로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보행자 교통사고이다. 그야말로 보행자는 도로에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물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운전자의 과실이라 하겠지만 또 다른 요인은 보행자의 무단횡단 행위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나 하나쯤 조심해서 건너가면 괜찮겠지하는 작은 방심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때로는 4차선 이상의 큰 도로 중앙분리화단 사이로 횡단하거나 주차된 차량 뒤쪽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등 그 사례를 다 헤아릴 수 조차 없다.
운전자도 안전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보행자도 안전보행을 해야 한다. 운전자로서도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들을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단횡단 사고의 경우 보행자는 자동차와는 달리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호 장구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바로 소중한 생명을 잃거나 회복할 수 없는 장애를 입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도로는 이용자 모두가 다 함께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안전을 보장받는 곳이다. 이러한 원칙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마찬가지이다. 보행자 스스로 무단횡단을 근절하고 안전보행 3대 원칙 (서다, 보다, 걷다)를 준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