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김기웅 대전동부경찰서 대전역지구대 순경] 최근 순찰차를 타고 순찰을 하다보면 교복입고 즐겁게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저마다 즐거운 방학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오는데 우리나라의 새싹인 청소년들의 학교는 안전할까? 교육 당국, 관계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어 학교폭력에 관련된 대응책을 마련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예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학교폭력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 수위나 강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저연령화 추세가 심화 되며 폭력의 방법도 날로 조직화, 상습화, 지능화, 흉포화 되고 있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각 학교에 학교전담경찰관(School Police Officer)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담 경찰관으로 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 예방강의도 하며 학생들의 개별신고 접수 및 상담을 진행하고, 교내외 순찰, 등하굣길 학교폭력 예방캠페인 등의 집중 관리로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 보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117(학교폭력 신고상담)을 운영하여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의 즉각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학교전담경찰관의 활동 결과, 학교폭력피해 경험률의 통계상 수치는 현저히 떨어졌고, 제도의 도입 목적이었던 학교폭력을 조기에 인지하고 개입하여 학교폭력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으며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순찰 및 홍보활동으로 학생들의 일탈행위도 위축되었다.
최근 부산지역 학교전담경찰관과 여고생과의 잇따른 부적절한 관계로 학교전담경찰관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정 보완하여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의 활동이 단순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치우지지 않고, 스스로의 전문성을 길러 학교폭력 상담에 있어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접근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