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의 미역을 분석한 결과 다량의 방사능이 검출되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더 큰 문제는 300km 밖에서 생산된 농산물에까지 그 영향이 파급되었다는 점이다. 녹차 생산량이 전국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다 된 농사를 망쳤다고 탄식하는 농부들의 표정은 침울했다. 가공할만한 방사능의 위력을 생각하면 가차 없이 처분되어야 할 것들이나, 출하를 앞둔 시점에서 얼마나 상심이 클지 생각만 해도 안쓰럽다.사고 발생 후 백 일째의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희소식이 터졌다. 식약청은 국내 제약업체 에프씨비파미셀㈜의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로 ‘하티셀그램-AMI’를 7월 초 품목 허가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업체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전 세계에서 처음 허가되는 것이다.줄기세포 연구의 선진국이라는 미국,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앞섰다.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겐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치료제를 개발한 의
대전시티즌은 이번 시즌 K리그 전반기에서 15위에 그쳤다. 15경기에서 3승 5무 7패로 승점 14점에 그쳐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만 것. 이제 대전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승부조작으로 8명의 선수가 영구제명 됐고, 리그에서는 11경기 째 승리가 없으며 용병들은 전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박은호가 시즌초반 프리킥으로 반짝했지만 장거리 슛의 남발과 이기적인 플레이로 실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구단안팎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
“펜타곤페이퍼 사건 판결은 사전검열의 위헌성을 지적, 언론자유를 신장했다”프랑스 유력 일간지 는 지난 25일자(현지시각) 지면에서 ‘한국에서 정리해고에 맞서 크레인 꼭대기에서 6개월간 농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진중공업 최초의 여성 용접공이자 해고 노동자인 김진숙씨의 사연을 소개한 기사이다.신문은 한진중공업의 대량 정리해고에 항의하는 김씨의 고공 시위와 현재 상황을 보도하며 “한국은 질 높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생산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에서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한 카지노 이론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폐광으로 살길이 막막해진 강원도 사북 지역에 강원랜드가 건설된 것이다. 이곳은 민간인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한국형 카지노다. 관광지도 아닌 도시 한복판에 카지노를 허용한 경우는 거의 없다.그런데 이런 카지노가 또다시 논쟁이 불거졌다. 문제의 카지노는 다른 나라도 처음에는 대중적 사교장이었으나 지금은 휴양지 등에 있는 일반 옥내 도박장으로 변했다. 우리나라도 관광업의 발전을
연일 내려쪼이는 태양아래 학자금 마련에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을 대신해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며 고군분투 하는 학생들을 바라볼 때면 기특함과 함께 밝은 국가의 미래를 보는 듯 하다.하지만 시위 현장을 뉴스로 보던 국민들은 학생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간혹 시위를 하는 대학생들이 입거나 소지하고 있는 해외 고가 브랜드를 알아보고 구매를 조르는 어린자녀들에 의해 분쟁 아닌 작은 분쟁을 겪기도 한다.좋은 물건을 소지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원시시대부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각 공무원들의 비리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충남지역에서도 잇따르고 있는 실정에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직자 기강확립에 칼 들었다.이에 충남도내 각 시·군 자치단체들이 수시 공직기강에 대해 교육 등 북새통을 요란하게 벌리고 있으나 과연 반짝 행정이 될지 공직자들의 기강확립이 제대로 잡아 질것인가 의아심만 제기되고 있다.홍성군의 경우 대대적으로 집중 점검을 펼치고 있는 내용을 보면 각종회의 연찬회개최를 비롯해 참석 시 합목적성
지난해 12월 경북안동지역에서 발병된 구제역으로 전국의 축산농가에서 사육하던 소, 돼지 등 가축들이 200만 마리가 살처분 돼 전국의 축산농가 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그때의 악몽이 잊혀 지지도 않은 요즘 장마로 인한 침출수 유출로 매몰지역 주민들이 심한악취와 환경오염 등으로 또 다시 고통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또한 각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장대같이 내리는 폭우 속에서 침출수 유출을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200여㎜가 넘는 장마
최근 일본에서는 많은 노인들이 ‘혼자 살다 혼자 죽는’서글픈 일이 번져 노인 사회를 으스스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사망 후 4일 이상 지나 발견되는 고독사가 한 해 1만5600여명에 달하고 죽어도 시신을 인수할 가족이 없는 무(無)연고 사망자도 3만2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일본의 수도 도쿄에선 죽는 노인 10명 가운데 3명은 이른바 직장(直葬=장례식 없이 곧바로 화장터로 가는 것)이 성행한다고 한다. 전통적인 ‘가족 울타리’가 약해지고 급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와 태풍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는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빨라졌고 태풍은 서해쪽으로 시작했다. 특히 올 장마가 유난히 길고 오래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온도 예년보다 낮은 반면 강수량은 예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태풍과 장마철이면 가장 우려되는 것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다. 우리나라는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권에 있어 여름철 강수 집중도가 매우 높다. 기상청은 제5호 태풍 ‘메아리’가 필리핀 동
푸르름과 함께 한껏 윤택해진 6월의 산야는 조국을 찾고 지키기 위해 산화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넋이 수호신이 돼 서려 있는 듯하다. 선열들의 넋은 이 강토 곳곳에 풀씨처럼 날아올라 뿌리를 내리고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가 되어 내렸다. 이 강산 초목과 물이 제 빛을 찾을 수 있도록 생명을 불어 넣어 주었다. 세상이 이만큼이나 아름다운 건 쉬운 길을 마다하고 타인과 국가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의로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광복
일선 교육 현장에서 교육 역주행이 도를 넘고 있어 안타깝다. 급기야 교육과학기술부도 ‘시정명령’, ‘직무이행명령’같은 극약 처방을 내렀지만 일부 교육청이 엇박자로 가면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사례만해도 경기교육청 관내에서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한 고등학생을 ‘5초 동안 엎드려뻗쳐’시킨 교사가 오히려 징계 처분을 받았다.또 파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담배를 피우던 학생을 나무라던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울산지역
태풍 및 장마철 폭우와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각종 재난과 휴가철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대형교통사고가 예상됨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완벽한 사전 점검을 통한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올해 휴가철 기상전망을 살펴보면 6월 하순부터 7월까지 아열대기후 변화로 인해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고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많겠다는 기상청의 예보이며, 태풍은 6월에서 8월까지 11-12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요즘 돌아가는 정치 행태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것은 여야를 불문하고 그렇다. 문제는 오로지 표를 얻기 위해 마구잡이 약속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즉흥적이고 거짓말하기 일쑤며 말 뒤집기는 예사다. 반값 대학등록금 이슈를 둘러싸고 나타내는 양상이 대표적 사례다. 반값 등록금은 한나라당에서 2006년에 내놓았던 지방선거 공약이었다. 그러다가 재. 보궐선거에서 패배하자 다시 불쑥 꺼내 역풍을 몰고 오고 있는 것이다
가계, 개인 빚의 심각성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신용불량자 가운데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이 지난 15일까지 100만6명에 달했다. 2002년 10월 개인채무자를 대상으로 신용회복제도가 도입된지 8년8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2003년 6만3055명이던 워크아웃 신청자는 그해 신용카드 대란 후유증으로 2004년 35만 명 수준까지 불어났다. 이후 2006년 63만여 명, 2009년 87만5000여명,
여름이 되면서 숲은 온통 녹음에 덮였다. 하늘을 향해 뻗은 너도밤나무와 떡갈나무로 발 디디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 가운데 까칠해 보이는 아카시아 나무 한 그루가 있고 앙상한 가지에 말라버린 꽃이 다닥다닥 붙었다. 밋밋한 가지가 너울거리지도 않고 삐죽한 게 볼수록 초라하다.새하얀 꽃이 파도치듯 일렁일 때는 5월의 신부를 연상할 만큼 화사했는데 이제 막 꽃이 진 상태는 생소하기만 했다. 이십 여일 전만 해도 마을은 온통 향기에 묻히지 않았던가. 향
최근 정부 부처인 검·경의 권한 다툼을 벌어지고 있는가 하면 의사회와 약사회는 그들 나름대로 직역 직종 이기주의에 함몰돼 있다. 또 대학과 대학생이 다투고 기업과 소비자가 맞대고 싸우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랫동안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졌던 검,경의 수사권조정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청와대와 정부 중재로 열린 수사권 조정 관련 회의에서 검찰과 경찰 양측이 한 발짝씩 양보한 결과다. 합의된 타협안은 검찰이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보유하되 경찰도
미친 등록금④- “교육비 지출은 우리의 미래자산을 날려보냈다”지난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등 남아시아의 지진해일으로 3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인도네시아 등을 제외하고 유럽인 가운데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나라는 스웨덴으로, 당시 세상을 달리한 사람이 3000명을 넘어섰다.스웨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독일이다. 1000명 이상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쓰나미 발생으로 독일과 스웨덴 사람들이 많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 주둔한 해병대 초병들이 지난 17일 새벽 우리 여객기를 북한 공군기로 오인, 10여분간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병대 측이 남쪽 주문도 상공을 비행하는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를 향해 대공 경계 사격을 해 하마터면 대형 참사가 빚어질 뻔했다. 당시 여객기는 초병들이 쏜 소총(K-2)의 유효사거리를 벗어나 비행하고 있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어 천만 다행였지만 아찔했던 순간였다. 그런데 이날 사
반값등록금으로 시작된 대학생들과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요구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며 각 정당도 경쟁을 하듯이 반값 등록금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시원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일부 경제학자들은 무상급식으로 촉발된 복지욕구가 정치적인 논리에 떠밀려 국가의 재정형편은 고려하지 않고 여론에만 휩쓸리는 듯한 모습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많은 이들이 각종 선거와 정치 논리로 국가의 재정이 부실해지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으나 대
중국 명나라 유학자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菜根譚) 전집 11장에 조선의 대표적 청백리 퇴계 이황 선생의 일화는 최근 비리로 얼룩진 공직 사회에 일침을 가했다. 어느 날 퇴계 이황에게 어떤 사람이 고기와 필묵을 선물로 가져왔다. 이황은 필묵만 받고 고기는 즉시 돌려보냈다. 이를 지켜본 이황의 제자가 의아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선생님 의롭지 못한 물건이라면 필묵도 돌려보냈어야 하는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왜 작은 선물은 받고 큰 선물을 돌려보내신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 문제를 놓고 또다시 다투고 있어 볼쌍스럽다. 대통령까지 나서 서로 밥그릇 싸움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갖게했다. 그런데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은 해묵은 과제다.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유지하려는 검찰과 독자적인 수사 개시권을 가지려는 경찰이 대립하는 양상이 갈수록 험악해 있다.검·경간의 치열한 논쟁의 핵심은 ‘사법 경찰관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196조 1항이다. 모든 사건에서 경찰
식품산업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과자, 면류, 간장 등 국내산 식품의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등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식품산업의 성장과 함께 강조해야 할 대목은 식품안전이다. 식품안전은 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 사회는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모해 왔고, 소비자들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다양한 식품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안전한 식품을 구
어제도, 오늘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농번기를 맞아 시골에서는 어르신들께서 오토바이와 사발이·자전거 등을 타고 차로로 나오는 일이 많아지고 늦게까지 일을 하다 땅거미가 질 무렵 인도가 없는 차로를 보행하다 일어나는 사고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행락철을 맞아 주말이면 관광버스 및 행락객들의 승용차가 많아지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이로 인해, 경찰에서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교통안전 캠
“외상(外傷)전문인 군(軍)병원이 군인은 물론 총 맞은 민간인도 치료해야 할 판에 지금은 총 맞은 군인마저 갈 군 병원이 마땅치 않아 민간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면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이 말은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최근 군의료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나온 얘기다.그는 또 “일선 사단장이 군 병원에 입원한 장병 부모들한테 무슨 전화를 제일 많이 받는 줄 아느냐?’고 말했다. 군 병원에 있는 우리 아이를 민간병원으로 옮겨달라는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