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190회 찔러 살해한 95년생, 얼굴 공개됐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19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남성은 ‘95년생 규모 씨’로 밝혀졌다.
여성의 시신을 수습한 여성의 동창이자 구급대원은 피해자 여성의 어머니께 “(시신을) 보지 말라” 라며 극구 만류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가해자 류모씨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했다. 방송은 “가해자는 1995년생, 29세 ○○○”이라며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얼굴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피해자 얼굴은 전부 모자이크 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24일 낮 12시 59분쯤 20대 남성 A 씨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 중이던 여자친구 B 씨를 흉기로 190여 회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A 씨는 당시 범행 뒤 경찰에 신고하고 자해를 시도했으며 치료받은 뒤 수사를 거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소장에 따르면 결혼을 전제로 여자친구와 동거 중이던 A 씨는 이웃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는 와중에 여자친구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고 격분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20일 진행된 항소심 첫 공판에서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 1부(부장 민지현)는 살인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5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사는 “부검 서류를 봤는데 차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안타까웠다. 피해자가 이렇게 죽을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징역 25년 구형도 개인적으로 적다고 생각하지만, 수사 검사 판단대로 25년형을 내려달라”라고 했다.
피해자의 모친은 피고인을 향해서도 “○○야, 네가 죗값 달게 받고 나오면 너 용서할게. 제대로 죗값 받고 나와. 벌 달게 받고 나와”라며 거듭 다그쳤다. 피해자의 모친은 진술 내내 흐느꼈다.
이어 “저를 보면 (A 씨가) ‘어머니 잘못했습니다’ 한 마디 할 줄 알았다. 그걸 기대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잘못했습니다’ 소리를 안 하고 울기만 하더라”면서 “어제도 제가 법정에서 ‘죗값 다 받고 나와라. 네가 내 딸 사랑했으니까 죗값 다 받고 나와라. 그럼 내가 너 용서할게’ 그렇게 얘기하고 왔다”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190회가량 찔러 살해한 '인면수심' 95년생 류모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가오는 4월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