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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능에 즈음하여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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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06 19:43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기 고

이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짧게는 고등학교 3년, 길게는 초등학교에서부터 12년간 쌓아온 실력을 한 번의 기회로 평가받는 중요한 날입니다. 현행 대입제도는 다양하지만 정시의 경우는 단 한 번의 수능시험 결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단판승부의 성격이 강합니다. 단판승부는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 됩니다. 그러므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은 무엇이 진정으로 수험생을 위하는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수험생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겠습니다.

단판승부의 수학능력시험을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임해야 합니다. 수험생은 누구나 다 시험 보기 전에는 마음이 불안하고 가슴이 설레게 됩니다. 그러나 충남의 학생들은 명예와 자존심을 가지고 평상시처럼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면, 마음이 가볍고 차분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양할 것을 믿습니다.

충남의 수험생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얻고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길 기원하며 몇 가지 당부를 드리면 첫째, 욕심을 버리고 아는 것을 제대로 쓰는 것입니다. 시험을 칠 때 한 번 보아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혼미해져, 답안지를 밀려 쓰거나 부정 질문을 긍정 질문으로 잘못 보는 등 자신이 아는 것도 틀리는 학생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를수록 악착같이 달려드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며,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적으로 문제와 씨름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평소보다 점수가 잘나올 것이라는 요행이나 욕심을 버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둘째,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의 증가, 수시 미등록 학생 충원에 따른 모집정원 증가로 정시 선발 인원의 감소 등의 변수가 있지만 아직 치르지도 않은 수학능력시험 결과에 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만 힘들고 긴장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다른 수험생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나는 열심히 했으니 잘 볼 수 있다.’, ‘내가 아는 것만 풀어도 좋은 성적이 나올 거야.’ 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는 것이 긴장 완화와 실력발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건강을 잘 챙겨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실력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발휘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간혹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먹는 것으로 푸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과식, 폭식 등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은 컨디션 저하의 주범이 됩니다. 평소 식사를 자주 거르고 비정기적인 시간에 과식, 폭식을 하는 등의 식습관을 가진 수험생의 경우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은 수험생에게 있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여러분들이 쌓아온 실력이 금자탑을 이룰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부모님과 선생님을 비롯해 여러분들을 보살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시험을 치르기까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편안히 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헌신하시는 부모님, 서로 위로해 주는 친구들, 입시 지도에 매진하셨던 선생님 등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과정은 모두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고,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도움을 주신 분들께 조금씩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수학능력시험을 위해 그동안 휴일도 없이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며, 대학입학이란 목표를 향해 내 딛었던 순간들은 여러분의 가슴에 소중한 추억이 돼 남을 것입니다. 아울러, 수험생들을 위해 온갖 사랑과 정성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과 밤낮으로 학습지도를 위해 최선을 다 하신 선생님들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둔 수험생은 더 큰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는 젊은이로, 혹시나 그 결과가 좋지 않은 수험생일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당당하고 패기 있는 충남의 학생이 돼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수학능력시험이 고등학교 생활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남은 고등학교 생활도 충실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긴장이 풀어져 해방감을 만끽하다 보면 한순간에 생각지도 못한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도 졸업할 때까지 남은 기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나중에 어떤 고난을 만나더라도 지금의 경험과 기억이 힘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지식을 넓혀야 합니다. 교양서 및 시사 상식을 통해 자신의 지식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진로에 대해 모색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려해가며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여러분들의 대학 생활과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학능력시험에 임하는 충남의 학생들에게 한 가지만 더 부모님의 심정으로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매 시간 마다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임하십시오. 두려워 말고, 문제가 어려워도 놀라지 말고, 허둥대지 마십시오. 여러분에게 시험문제가 어려우면, 전국에서 시험보고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도 시험문제가 어렵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응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신감이 최선의 무기입니다.

고3 학부모님의 노고에 치하 드리며 앞으로도 자녀에게 성적에 관계없이 사랑과 신뢰를 보내 주신다면 자녀들은 가족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동량이 될 것입니다.

/명노희 충남도 대표 교육의원 ·한국교육의원 총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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