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행정관료와 전.현직 시장, 국회의원 간의 대결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충주 시장 재선거는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50.3%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종배 시장(사진)은 27일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하는 시민 섬김 행정을 펼치겠다”며, 정파를 넘어선 충주 시민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새벽 들녘에서 심야 포장마차에 이르기까지 충주 곳곳에서 많은 시민을 만났다”면서 “시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시민섬김 시장, 경제와 현장을 먼저 챙기는 열린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시민이 이종배를 선택한 이유는.
“충주는 그동안 국회의원과 시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다. 그런 갈등은 지역 발전의 걸림돌도 작용해 왔고, 이번에도 그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일 잘하는 윤진식 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충주의 미래를 책임지라는 시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깨끗함, 젊음, 능력 등 3가지 충주발전 무기를 갖고 있는, 실천할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준 시민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 공천 갈등이 있었는데.
“선거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후보자들 사이의 비방과 모략으로 계속되고 있는 재보선을 원망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어느 후보보다 깨끗한 정책선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박상규, 김호복, 한창희 후보 모두 존경하는 선배들이다. 그분들의 좋은 공약을 모두 받아들여 지역 발전을 위해 활용할 것이다.
또 낙선 후보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 지역발전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은 시민 화합이다.
시민화합특별기구를 구성하겠다. 22만 시민 모두가 새로운 1등 충주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돼 달라”
- 시장실을 없애겠다고 했는데.
“시장실은 권위의 상징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시장실 폐쇄를 약속했다. 활짝 열린 민원실에서 공무원들과 함께 근무하는 시장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결재 업무는 대폭 위임해 공직자 책임행정을 강화해 나가고 시장 결재는 전자결재로 처리할 계획이다. 기존 시장실은 ‘직소민원실’ 또는 ‘고충처리실’로 바꿔 시민 민원 해결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 임기 중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당이 다른 국회의원과 충북지사, 충주시장 사이의 갈등으로 여러가지 현안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윤 의원과 힘을 모아 중부내륙철도 복선화를 적극 추진하고 충주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우량기업 10개와 좋은 일자리 1만개를 만들어 30만 자족도시 충주를 현실화하는 경제 우선 시장이 되겠다”
/이인우·충주 안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