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 김경사는 비번 날을 이용해 거동이나 교통편이 불편한 독거·치매노인들의 주거를 직접 방문, 손수 준비한 이발도구를 이용해 어르신들의 머리를 깎아 드리고 있다.
김 경사가 이발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경위는 청양경찰서가 그간 추진해온 돌봄 서비스와 관련되어 있다. 돌봄 서비스란 관내 독거·치매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돌봄 담당경찰관을 지정, 순찰근무 시 수시로 방문하여 안전 확인이나 기타 고충을 처리해주는 제도이다.
김 경사는 올 4월에 비봉파출소에 배치되어 꾸준히 어르신들에 대한 방문 업무를 수행해 오던 중 거동이나 교통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발이라는 것을 알고 문득 군에서 동료들을 깎아 주던 경험을 살려 도와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이 봉사를 시작했다”고 이발 봉사 이유를 설명했다.
비봉면 관산리 거주하는 명모씨(72)는 몸도 불편하고 교통편도 마땅치 않아 이발을 한동안 못해 덥수룩한 머리를 보면서 많이 답답했었는데 이렇게 경찰관이 직접 찾아와 이발을 해주니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는 반응이다.
김 경사는 “잘 깎인 머리를 보고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미소를 보면 오히려 제가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봉사를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