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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불교·기독교 ‘불교체험관’ 갈등

불교 “사업 과정 문제 없어” vs 기독교 “특정 종교 부지 허가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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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11 19:32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세종시 전월산 인근에 건립 예정인'불교문화체험관'과 관련, 기독교와 불교계가 대립하면서 종교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먼저'한국불교문화체험관'건립 예산이 세종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자 불교계가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 불교사암연합회와 불교신행단체연합회는 지난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문화를 부정하고 종교편향을 자행하는 일부 시의원들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반발했다.

이날 이들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시민들과 신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종교 지도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일부 시의원들은 종교편향과 허위 사실에 근거해 불교문화체험관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친 사업에 대해 종교적 잣대를 들이대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기독교계도 반발 하고 나섰다. 지난달부터 불교문화체험관 건립 백지화 등을 촉구하고 나선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행정타운 입지에 특정 종교를 상대로 부지를 확장, 허가해 준 것은 특혜라며 종교 편향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종교용지의 승인 허가과정에서 3년 6개월 동안 온갖 편법과 특혜 등 초법적 권한이 행사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복청 등 관계부처는 최초 종교부지 280평을 최종 64배 규모로 늘려주고 특화종교부지로 편법 허가, 세종시는 이에 편승해 ‘한국불교체험관’건립에 혈세 54억을 지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현재 행복도시건설청을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반면 사암연합회 측은 특혜 논란 등과 관련, 허위사실유포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화약고가 된 해당 특화종교용지(S-1)는 해당 종교부지에 세종시가 출범하기 전부터 석불사라는 사찰이 위치해 있었으나 세종시 건설계획으로 인해 강제 수용됐다. 석불사는 원주민 종교용지 협의양도에 관한 권리를 조계종에 이양했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3년 1만730㎡의 부지를 협의양도인 종교부지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조계종에 통보, 조계종 총무원은 2014년 3월 해당 종교 부지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2015년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1만6000㎡ 규모로 확정됐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해당 사찰 부지 내 연면적 5850㎡에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180억으로 이중 국비 54억과 시비54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고보조금은 지난 8월 중앙재정투자심사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됐다. 반면 시비는 기독교계의 반발 등으로 세종시의회에서 삭감됐다. 산건위는 국비 20억과 매칭해 반영된 시비 20억을 삭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측은 사업 진행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독교계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혜성 사업이라는 주장이다.

행복청도 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종교용지의 공급과 관련해 어느 종교에 편향됨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전국적 규모의 종교단체들로부터 대형 종교용지에 대한 요구가 있어 대형종교용지를 5개소 확보해 이 중 개신교(17년7월 3-3생), 천주교(16년3월 4-1생), 불교 조계종(14년3월, S-1생), 불교 천태종(16년3월, 6-4생)등에 총 4개소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1만6000㎡ 이상의 대형종교용지는 특정 종교만의 공간이 아닌 일반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특화종교시설로 지정해 도시특화전문위원을 지정하고 행복도시 총괄기획가와 자문단의 자문을 거쳐 도시의 대표적 건축물로 건립하도록 했다며 특혜의혹을 일축했다.

행복청은 22개 용지 소유자(종교용지 협의양도인)중 석불사 종교용지를 협의 양도한 조계종에서만 매입을 신청했고 2015년 10월 1만6000㎡ 규모의 대형종교용지 3곳을 도시의 특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특화종교용지로 결정하면서 4-1생활권, 6-4생활권의 대형종교용지와 함께 S-1생활권 해당 용지의 규모도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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