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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연휴 민심은 무엇, 확실한 정치행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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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0.10 17:1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지역민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을 누비며 민심을 살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해온 명절 민심도 그중의 하나다.
 
과연 충청도민들은 민생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지역민들은 대다수가 북핵과 관련한 안보해법, 서민경제 활성화, 적폐청산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 중에서도 최근 불거진 북한 핵 문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된 지 오래다.
 
그다음으로 부각된 것은 다름 아닌 체감경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고달픈 현실이 그저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자영업자 상당수가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정치권이 제발 티격태격하지 말고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대형마트는 상황이 다르다.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이다. 전통시장이 작년보다 매출이 떨어졌지만 대형마트는 작년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서민경제가 좋지 않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어쩌면 그것은 정치권의 몫일 수도 있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추석 연휴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바닥민심을 청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것은 그들의 고충을 듣고 이를 국정에 반영토록 하기 위한 일련의 창구 역할일 수 있다. 먹고 사는 민생 문제부터 크고 작은 지역 현안, 안보·경제 등 국정현안이 이에 해당된다.
 
12일부터 선보일 국정감사는 그 민심을 전할 첫 관문이다. 
 
의정활동을 통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지역 국회의원 개개인의 각오와 비전은 지역민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다.
 
정치권이 명절 민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대전시민 그리고 충청권 도민들 사이에서 오간 정치적 견해들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부터 형성된 바닥 민심이 향후 수개월 동안 사람들 입에 회자될 것이다.
 
또 그렇게 굳어진 민심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그대로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겸허히 평가해 내년 선거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앞으로 지역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다.
 
여야 정치인들은 지역 민심을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민심은 곧 (천심) 天心이다.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민심 또한 변해왔고 내년에도 그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은 잠시나마 자신의 생활근거지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면 보고 듣는 것이 달라진다. 
 
그에 따라 생각도 바뀐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안목으로 사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된다. 특히 정치적 관점이 그렇다.
 
이번 추석연휴도 마찬가지다. 
 
집권당이든 야당이든 민심을 거스르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이제 민심을 알았으면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 
 
신뢰를 얻으려면 지역민들의 눈높이와 현장 민심에 맞는 뒷심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확실한 민심행보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연휴 기간 그들의 생각과 바람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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