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제4차산업혁명과 지역 발전에 대한 철학을 바꾸라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19일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4차산업혁명을 대하는 태도라든지 지역에 대한 태도가 실망스럽고 좀 걱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위원회를 만든다고 했는데, 가시적으로 진행도 안 되고 대통령 산하로 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국무총리 산하로 생각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중요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4차산업혁명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자 안 대표가 대선 후보시절 내세운 공약 가운데 하나다. 문 대통령은 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안 대표는 "4차산업혁명을 맡아서 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낙마해 우려된다"며 "정부는 4차산업혁명과 지역 발전을 대하는 철학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부가 주도하고 앞에서 끌고 가면 안 된다. 정부가 앞장서서 한다고 하니까 다 정지된 상태"라며 지역이 주도하면서 정부가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생탐방을 벌인 지역에서 홀대론이 불거진 데 대해선 "제가 제 입으로 지역 홀대를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해당 지역에 가서 정부가 잘 못가고 있고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대전도 4차산업혁명을 지적했는데, 지역마다 방향성이 있고 대선 공약이 있는데 계속 지적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2박3일 일정의 충청권 방문 첫날인 이날 오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찾아 원자력 폐기물 처리 과정을 점검한 뒤 중부소방서, 한국화학연구원, 유성시장 등에서 관계자 간담회를 비롯해 시민을 만났다. 이어 저녁 서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기초단체장·지방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충남 천안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