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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름휴가는 국민의 쉼터인 농산어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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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26 18:1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지난 22일과 23일 대전무역전시관에선 지역 농촌체험휴양마을 57곳이 참여한 고향마실 페스티벌이 열렸다. 대전 5개, 세종 3개, 충남 49개 마을이 참가한 이번 행사를 찾은 방문객들은 바람개비 허수아비 도자기 만들기, 미꾸라지 메기 잡기, 옥수수 따기, 봉숭아 물들이기, 감자 고구마 쪄먹기 등 농촌 체험을 다양하게 즐겼다. 농촌의 멋과 맛에 아마 어른들은 향수에, 아이들은 농촌의 정서에 푹 빠져들었을 것이다. 행사를 여는 까닭은 주제에 담겨 있다. ‘여름휴가는 농촌으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휴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와 함께 다녀올 수 있는 휴가지를 찾는 것이다. 여름휴가는 우리 농산어촌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싶다. 특히 ‘내 고장’이면 더욱 좋겠다.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농촌과 산촌, 어촌은 도시민에게 휴식의 장이면서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해서다. 농산물 수확체험을 할 수 있고 농가맛집에서는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데다 관광명소도 농산어촌 곳곳에 많다.
 
특히 여름휴가지로 농산어촌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들녘은 초록빛으로 넘실대고 숲과 계곡은 더없이 시원한 피서지다. 어촌 바다는 두말이 필요 없다. 자녀와 함께하면 아름다운 추억은 물론 우리 먹거리의 산 교육장이 된다.
 
때 맞춰 정부도 ‘농산어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여름휴가는 농촌·산촌·어촌에서 마음을 힐링하세요’를 슬로건으로 여행 홍보 책자와 기념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도 지난 20일 정부대전청사, 옛 충남도청, 대전역 등지에서 팜스테이 팸플릿 등을 나눠주며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를 홍보했다.
 
농산어촌도 움직인다. 팜스테이마을 등 농촌에서도 위생 및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바쁘다. 농산어촌의 휴가 대부분이 가족 단위로 진행되는 추세에 따라 직접 수확한 농산물과 이를 활용한 두부 만들기, 치즈, 포도푸딩, 천연토마토식초, 고구마묵, 쌀떡케이크 만들기 등 준비가 한창이다.
 
충북은 ‘바다보다 시원한 충북’을 주제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도내 계곡, 휴양림, 캠핑장, 농촌체험마을, 레저체험, 축제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자와 리플릿을 준비해 홍보에 나섰다. 지난 20일과 21일에는 호남·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홍보책자를 나눠주는 등 거리홍보도 펼쳤다. 또 충북관광홈페이지 ‘충북나드리’를 통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충남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촌교육농장을 추천했다. 농업기술원은 농촌교육농장 66곳을 육성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도교육청 또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은 곳이 대부분이다. 천안 썬러브치즈와 공주 석송목장, 보령 장현목장, 청양 해맞이목장 등에선 치즈 만들기와 낙농 체험이 가능하다. 또 아산 원골농장에서는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를 만나고, 서산 나눔농장에서는 유기농 소시지 만들기 체험을, 태안 산들바농장에서는 신나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정치권은 물론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하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 참모들이 휴가 행선지를 대부분 국내로 정하는 분위기라니 바람직하다. 이낙연 총리 등 정부 고위직들이 농촌을 찾아 며칠 묵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고향을 찾아 농사를 거들거나 냇가에서 천렵하는 지도층의 모습이 자연스러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모습들이 정치는 물론 경제에도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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