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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주공항 첫 러시아노선이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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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28 17:13
  • 기자명 By. 충청신문
북도가 내달 5일 취항하는 러시아 노선(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알리기에 적극 나서 노선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중국 정부의 중국 관광객 방한 중단으로 중국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청주공항 국제선이 고사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대전 충청권의 관문이 제 역할을 못 할 경우 그로 인한 후유증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충북도는 이달 초에 러시아 노선 활성화 지원계획을 수립해 이용권역 내 지자체, 주민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SNS, 청주 시내 버스정보안내기(484대) 등 도와 청주시 소유자산을 활용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 세종지사와 함께 러시아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 양 지역 관광상품 개발 협의를 위한 관광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수요확보 지원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외 노선의 수요 확보를 위한 첫 케이스로 청주공항의 존립을 재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는 충청권 4개 시·도가 최근 청주공항 활성화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 핵심은 다름 아닌 신 수도권의 지역 여건 변화와 항공수요의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는 취지이다.
 
지난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은 지난해 27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현재 운항 중인 국제 정기노선이 중국노선에 치중돼 항공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건의문을 통해 “충청권이 신(新) 수도권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신행정수도(세종시)의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 중부권의 다양한 항공수요를 적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 설립과 일본노선 개설 지원을 요청했다.
 
물론 예전에도 공항 활성화를 위한 각계각층의 건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특화 국제노선 개설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를 요구한 지 오래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개항 이후 정부에 활주로 연장 등 공항 활성화 대책을 꾸준히 건의해왔다.
도가 정부에 요구해왔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은 공항 활주로 연장, 저가항공 허브공항, 국제노선 다양화, 백두산 직항로 등이다.
 
이 중 2~3개사항은 건의에서 제외됐지만 공항 활주로 연장은 각종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정부는 사업 타당성 부족을 들어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주변 여건도 달라지고 있다.세종시가 출범하면서 항공수요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의 선입견이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기존 노선에 영향을 준다며 청주국제공항의 추가 특화노선 개설 요구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청주국제공항의 국제노선은 비정기인 데다 중국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노선은 최근 사드 배치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항공수요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내달 5일 취항하는 러시아 노선(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의 성공 여부가 청주공항 재도약의 향방을 가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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