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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권이 청주공항 활성화를 촉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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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09 16:4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청권 4개 시·도가 청주공항 활성화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서명한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를 위한 충청권 공동건의문’이 바로 그것이다. 그 핵심은 다름 아닌 신 수도권의 지역 여건 변화와 항공수요의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는 취지이다.
 
지난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은 2015년 연 이용객 200만명 시대를 연데 이어 지난해 27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현재 운항 중인 국제 정기노선이 중국노선에 치중돼 항공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건의문을 통해 “충청권이 신(新) 수도권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신행정수도(세종시)의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 중부권의 다양한 항공수요를 적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 설립과 일본노선 개설 지원을 요청했다.
 
물론 예전에도 공항 활성화를 위한 각계각층의 건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특화 국제노선 개설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를 요구한 지 오래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개항 이후 정부에 활주로 연장 등 공항 활성화 대책을 꾸준히 건의해왔다.
 
도가 정부에 요구해왔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은 공항 활주로 연장, 저가항공 허브공항, 국제노선 다양화, 백두산 직항로 등이다.
 
이 중 2~3개사항은 건의에서 제외됐지만 공항 활주로 연장은 각종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정부는 사업 타당성 부족을 들어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에 부정적이다. 국제노선 다양화 등 공항활성화 전략과는 배치되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국제노선 다양화를 위한 특화된 일본 정기노선 개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지난 2008년 이후 여러 차례 정부에 청주국제공항 저비용항공사(LCC) 허브공항 육성과 특화 국제노선 개설을 건의했다.
당시 청주국제공항 민영화 추진과 24시간 운영체제 구축을 위한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다. 
 
이제는 주변 여건도 달라지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항공수요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의 선입견이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기존 노선에 영향을 준다며 청주국제공항의 특화노선 개설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운항허가권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기존 정기노선 보호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지방공항의 새 노선 개설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 지역여행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청주국제공항의 국제노선은 비정기인 데다 중국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노선은 최근 사드 배치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항공수요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정부의 항공정책이 인천공항의 허브화에서 벗어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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