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5시 경 육군훈련소 연무관 정문 인근에서 면회객 안내를 하고 있던 김상연 상사는 ‘도와주세요’라는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가 보니 소속부대 강준호 훈련병의 부친(남 53세)이 면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쓰러져 의식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김 상사는 훈련병의 부친을 그늘로 이동시키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곁에 있던 분대장에게 AMB를 요청하였다.
김 상사의 심폐소생술로 환자의 의식은 돌아왔으나 호흡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였다. 주변에 있던 장광수 상사가 합류하여 인공호흡을 하였으나 환자의 혓바닥이 말려 들어가 호흡이 안 되는 위급한 상황에 직면하자 장 상사는 손가락을 넣어 혀가 말리지 않도록 하고 재차 인공호흡을 하였다.
현장에 도착한 중대장(대위 김지석)이 심폐소생술을 지속하자, 김 상사와 장 상사는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풀고 마사지를 하며 김 대위의 심폐소생술을 도왔다.
미담의 주인공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조처로 환자의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와 훈련소 지구병원을 거쳐 논산백제종합병원 후송되어 건강을 회복해 다음 날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갈 수 있었다.
당시 환자를 진료한 논산백제병원 내과 과장(37. 이재준)은 “장병들의 신속한 행동과 사후조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김상연 상사는 “훈련부사관으로서 훈련병을 가르쳤던 경험 덕분에 실제 상황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