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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언론’천안시 … 가뭄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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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6.21 18:59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지역 언론육성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는 소식이다.
 
토론회를 주최한 천안시 주일원 의원은 “천안시가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서울보다 행복한 지방의 강소도시’로 선정됐으나 언론측면에서는 가장 불행한 지역”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우리 천안지역 언론의 현주소를 분석해보고 바람직한 대안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진정한 지방자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그 지역민에게 해당 지역의 정치, 의정, 행정 등의 정보가 풍부하게 전달 돼야 한다. 이와 함께 견제와 감시는 반드시 이뤄져야하는 필수요구조건이다.
 
그 주된 역할은 지역 언론이 담당해야 할 몫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언론은 건강하게 육성 되어져야 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방송, 일간신문, 주간신문 어느 하나도 제대로 시민에게 천안시소식을 제대로 전해주지 않는다. 천안시민들을 위한 천안시민들이 주인인 시민에 의한 언론은 찾아볼 수 없는데다 그나마 존재하는 몇몇 천안의 언론들은 시민들이 외면하고 홀대한다.
 
이렇듯 천안지역 언론이 부실하게 된 원인은 권위주의 시절 강요된 수직적 행정권역 위주의 지역 언론 종속구조를 탈피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안시민은 우리지역이 아닌 여타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언론을 이용해야만 한다. 천안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신문과 방송 모두 외지, 즉 서울 또는 대전에서 만든 언론을 이용해야 할 뿐이다. 따라서 천안에 관한 내용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서울 또는 대전 등지가 본사인 언론사는 서울시민과 대전시민이 주된 독자이자 시청자로 천안에 관한 뉴스가치는 결코 높을 수 없다.
 
천안지역에서 대형 사고나 엽기적사건이 발생치 않는다면 굳이 천안관련뉴스를 비중 있게 다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천안시의 지역 언론이 부실한 또 다른 이유는 지역 언론사 난립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천안시민을 유료 구독자로 충분히 확보한 신문사는 거의 전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간지와 인터넷 신문을 합쳐 천안지역 언론은 무려 18개에 달한다. 
 
경영부실은 불가피한 실정으로 지면(紙面) 또한 대부분이 홍보성 관급기사로 채워질 뿐이다. 게다가 일부의 경우 업데이트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관리상태가 엉망인 채로 방치돼 있기 일쑤다. 
 
충남도 관내 당진, 홍성, 서천, 청양 등에서 발행되는 지역 주간지들이 지속적으로 정부지원을 받으며 지역신문의 입지를 튼튼하게 다지고 있다. 이에 반해 천안 지역발행 주간지는 그 어느 곳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안타까움 속에서의 언론육성을 위한 토론회 개최란 반가운 소식을 전해온 주일원 천안시의원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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