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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안 풀리는 잇단 낭보, 활기찬 사회 기폭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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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2.09 16:20
  • 기자명 By. 충청신문

대전의 회덕IC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서대전IC〜두계삼거리 도로확장과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건립도 예타 대상에 올랐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예타 통과 등 최근 해묵은 지역 현안들의 실마리가 잇달아 풀리는 소식은 반갑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선물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하지만 현안들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모처럼 지역 활기를 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회덕IC 건설은 회덕분기점과 대전IC 사이에 640억 원을 들여 IC를 하나 더 만드는 사업이다. 비좁은 진입로 등으로 인해 연일 몸살을 앓고 있는 신탄진IC와 북대전IC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경부고속도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시를 잇는 연계교통망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지만 대전시와 국토부 간 재원 방식에 대한 의견차가 커 표류하고 있던 터였다. 기획재정부의 예타 조사 문턱조차 넘지 못하나 싶던 차에 예타 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이니 일단 다행스럽다.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건립도 그렇다. 충북은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바다를 보려면 시간상, 거리상 제약으로 불편이 크다. 충북지역 학생들은 해양을 체험할 기회가 적어 재능이 있어도 꿈을 키우기 어렵고, 해양 분야로 진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형편이다. 균형 있는 교육·문화권 보장,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정부예산투자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충북도민의 상실감 치유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었다.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이 예타 대상에 포함된 것 또한 퍽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예타 사업에 선정됐다는 건 사업을 국비로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는 말 그대로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는 의미에 불과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산 넘어 산이다. 출발점에 서게 된 만큼 대전과 충북은 회덕IC와 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다시 한 번 설득하는 한편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논리를 찾아야 하겠다. 정치권, 관련기관이 합심해 정부 지원 최종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세종고속도로는 포화상태에 이른 경부고속도로의 혼잡을 해소하고 신행정수도를 꿈꾸는 세종시의 광역교통망을 완성하는 효과가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1단계에 불과하지만 ‘대덕구 교통편의 소외론’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덕IC는 대전~세종의 상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청주해양과학관은 바다가 없는 충북지역 학생들에게 해양강국의 꿈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현안들은 하나 같이 지역이 도약할 바탕을 이룰 사업들이다.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던 지역 현안들이 하나둘 실마리가 풀리고 있으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고 고무적이다.

잇단 낭보로 모처럼 지역에 활력과 생기가 돌고 있다. 이 활기가 얼어붙고 찌든 우리 사회의 침체된 분위기를 털어내고 생기를 불어넣은 활력소가 되었으면 한다. 반짝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수도권의 이야기일 뿐 지역 경제는 저성장 기조에서 헤매고 있다. 이것이 사회 전반에 침체로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금처럼 기분 좋은 일이 이어질 때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모처럼의 활기를 발전의 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건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몫이다.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시책을 발굴, 시행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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