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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대교수회장 삭발, 집행부 간선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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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1.24 17:0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남대교수회가 간선제 총장선출과 관련한 대학본부의 강행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선것은 이미 예견된 사안이었다. 
 
차기 총장선출의 시급성, 대체제도에 대한 구성원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 예상되는 총장공백에 따른 혼란 등을 고려해 총장선출에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이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의 자세라고 여기고 있으나 직선제를 결의한 교수 회의 총의를 저버린 일방적 간선제 추진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수 있다.
 
이충균 교수회 회장의 삭발사진이 눈길을 끈다.
 
혹시나 했지만 결과는 역시나로 귀결된 셈이다. 문제는 대학본부의 수용여부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점이다. 자존심을 내걸며 직선제를 고집하고있는 교수회에 명분을 줄 이렇다할 수습방안이 없는 마당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경우 공백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공주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를 말해주고있다.
 
교수회 요구사항에 대한 일방적인 외면조치는 구성원간 불협 마찰을 예고한것과 다를바 없다는 주장이다. 간선제의 불가피한 사안을 강조하고있는 집행부로서는 우선적으로 자존심이 걸린 교수회와의 원만한 대화를 이끌 핵심방안에 시선이 쏠릴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간선제 선출을 위한 충남대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가 본격 출범한것은 두달전이다. 이미 폐지된 직선제 부활을 놓고 대학본부와 교수회와의 갈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대학본부는 이와 관련, 총장선출제도 개선의 필요성은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기존 간선제외에는 달리 방안이 없다고 못박고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회를 설득해야 하는 이중고를 감내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서 교수회 회장의 삭발사건이 표면화 된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대학본부의 간선제 선출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선것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간선제에 의한 현 총장 선출 일정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없다. 간선제 총장 선출에 제반 여건이 녹록치 않은것이 작금의 현실이나 직선제 회귀는 더더욱 아니올시다는 표현이 맞을성 싶다. 이미 활시위는 떠나간것이다.
 
앞서 교수회는 구성원 간 논의를 거친 총장선출방식이 합의될 때까지 대학 집행부에 현행 간선제에 의한 절차 진행을 중지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충남대의 자존심, 나아가 국립대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에 교수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반영한 과반수를 넘는 찬성투표를 비추어볼때 집행부와 교수회의 원만한 대화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 총장의 임기만료는 내년 1월20일이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얘기이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간선제를 천명한 집행부로서는 교수회와 직원협의회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원론적인 문제에 봉착하면 모든 것이 원점에서 맴돌뿐이다. 이것이 바로 현재 충남대가 처한 딜레마이다.
 
본지가 앞서 사설을 통해 지적한 구성원간 불협마찰이 현실화 된 셈이다. 다음 수순이 궁금해진다. 그것은 다름아닌 이충균 충남대교수회장의 삭발사건에 대한 대학본부의 답변이다. 그 통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수순이 달라질수도 있다.
 
분명한것은 지금 이시점에서 교수회를 만족시킬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공주대와 같이 총장 장기 공백상태를 빚게해서는 안될것이다. 대학본부의 간선제강행과 교수회의 직선제 요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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