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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직업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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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9.06 17: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그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에는 ~수, ~사(士), ~사(師), ~꾼, ~아치 등이 있다. 
 
▶ ~ 수= 간수, 운전수(運轉手, 운전 기사’, ‘운전사’로 순화되었다), 소방수, 타자수, 교환수, 무용수. 
 
▶ ~ 수= ‘선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공격수, 수비수, 내야수, 외야수. 
 
▶ ~ 사(師)= 의사, 교사… ▶ ~ 사(士)= 변호사(辯護士), 이발사, 기사 …
 
▶ ~ 꾼= 거랑꾼(거랑 일을 하는 사람), 나무꾼, 노름꾼, 돌팔매꾼, 써레꾼(써레질꾼), 한카래꾼, 마삯꾼(마바리꾼), 고기잡이꾼(漁舟子), 털이꾼(꿩사냥에서, 나무를 떨거나 소리를 질러 꿩을 날리는 사람), 토목공사에 종사하는 노동자나 인부, 공사현장의 막노동을 하는 사람을 ‘노가다’라 하는 이들이 많은데, ‘노가다’는 ‘도가타(土方)’가 변한 말로 ‘흙일꾼’ ‘막일꾼’이 옳다. 
 
▶ ~아치= 벼슬아치(관청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보는 사람), 동냥아치, 바느질아치, 갖바치(周皮匠, 鞋匠, 가죽신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 삯벼슬아치(삯이나 받고 적당히 일을 보는 벼슬아치), 자리걷이벼슬아치(권초관). 
 
▶ ~바치= 갖바치, 구석바치, 구실바치, 귀염바치, 노릇바치, 놀음바치, 동냥바치, 동령바치(동냥아치), 동산바치, 서툼바치, 동산바치, 매석바치, 등이 있다.
 
직업을 나타내는 말 중에 어떤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에는 ~수를 시작으로 하여 ~장, ~장이, ~쟁이, ~꾼, ~니 등이 있다. 
 
▶ ~장= 백장(白丁, 피쟁이, 도쟁이), 고리백장. 
 
▶ ~장이= 가구장이, 각수장이, 간판장이, 갈이장이, 갓장이, 강도끼장이, 대장장이, 옹기장이. ‘개구장이’는 지나치게 짓궂은 장난을 하는 아이를 말한다. 
 
▶ ~쟁이= 개구쟁이, 겁쟁이, 고집쟁이, 깍쟁이, 난쟁이, 소금쟁이, 수다쟁이, 욕심쟁이, 빚쟁이… ‘빚쟁이’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쫓기는 빚쟁이 신세’에서는 ‘빚진 사람’을 가리키지만, ‘빚쟁이를 피해 도망 다녔다’에서는 ‘빚 준 사람’을 가리킨다. 예전에는 ‘빚 준 사람은 빚쟁이, 빚진 사람은 빚꾸러기’로 구별해 썼지만 ‘빚꾸러기’의 힘이 약해(인지도가 낮아) 잘 쓰이지 않자 ‘빚쟁이’가 ‘빚꾸러기’의 자리까지 차지해 버렸다. 그 때문에 이제 우리는 “나는 빚쟁이”라고 하면 돈을 빌렸다는 말인지, 빌려줬다는 말인지 알 수가 없게 돼 버렸다.
 
▶ ~부= 농사아비 [農事--] 농부(農夫), 전부(田夫/田父), 경부(耕夫), 어부, 취부(炊夫), 잡부
 
▶ ~자(子)= 전자(田子 농부)
 
▶ ~자(者)= 노동자, 도살자, 수학자, 과학자 
 
▶ ~치= ‘장사치’는 ‘장사 + 아치’의 구조이면 , ‘장사아치’라 하면 ‘아’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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