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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쓰는 역사]충장공 남이흥 비장한 순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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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9.01 19:1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당진시 대호지면 도이리, 남유 장군 내외와 남이흥 장군 내외분을 모신 묘.
1부 만남
 
글/ 남균우
 
6. 임진왜란 때 전사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는 효심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글공부를 젖혀 놓고 무예를 충실히 익혀 무과에 급제하고 입신하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7. 목민관으로 있으면서 백성을 공정히 다스렸고 부를 축적하지 않은 청백리로 이름이 올랐고 집 한 칸 없이 가난하게 살았다.
8. 부자(父子)가 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목숨을 바쳐 양세 충신정려를 받았다. 
 
9. 둘째 아들인 두병은 전사는 안했지만 남해 현령의 직책을 사직하고 제 일 전선의 사령관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전쟁터로 달려가 참전했다.
 
10. 남이흥의 부실(副室) 연안 김 씨는 나라를 위하여 순국한 자신의 남편을 따라 목숨을 바치겠다고 결심 자결하여 열렬한 열녀정신을 드러냈다.
 
11. 안주성이 함락되면서 피신하라고 하는 장군의 명령도 거절하고 상전을 따라 같이 전사한 부하 비장(裨將) 정연록과 편비인 애남의 존귀한 순국정신은 남이흥의 인품을 알게 하며 후세인들인 우리를 감동시킨다.
 
12. 남이흥의 맏사위인 유효걸은 남이흥의 영향을 받아 이괄 난 때 반란군 총대장 이괄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공적을 남겼다.
 
13. 남이흥의 죽음에 대하여 중국인들도 애도하고 추모했다는 이야기가 역사에 특서되었다. 기록된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면 이러하다. “열렬한 충성과 절개는 적도 굽히지 못했고 불도 또한 태우지 못했다. 기운은 산하보다도 장하였고, 이름은 중국 천지에 가득차 있도다”라고 기록해 놓았다. 이 내용으로 보아서 중국인들이 남이흥의 장렬한 순국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고 존경했는가를 알 수 있다.
 
14. 한 사람이 내란인 이괄 난을 진압하는 데 일등의 공을 세웠고, 외란인 정묘호란을 당해서 비록 패전은 했지만 적에게 큰 타격을 주고 비장하게 순국한 경우는 역사적으로 없는 훌륭한 사례다. 아비와 아들이 모두 나라에 순국을 하여 양세 충신 정려를 받은 것 역시 없는 사례이고 남이흥의 80 노모가 했다는 “아버지는 무술년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죽고 아들 또한 정묘년에 나라를 위해서 싸우다가 죽으니 30년 사이에 부자가 모두 나라를 위해서 죽었구나. 두 사람의 죽음은 모두 나라를 위한 영광스런 죽음이니 옛 사람들에 비겨 부끄럽지 않다. 이에 무슨 바람이 또 있으리오만 많은 사람들이 불귀의 혼이 되었으니, 유족들의 서러움이 한스럽다”라고 하였다하니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 아니었던가 여겨진다.
 
15. 남이흥의 장례식 때는 인조 임금이 문상을 와서 조문을 하고 나서는 자신이 입고 있던 곤룡포를 벗어서 관을 덮어 주었다는 것은 임금의 입장에서는 신하에 대한 사랑이며 배려라 하겠고 신하의 입장에서는 더 없는 영광이라 하겠다.
 
16. 해방 후 초등학교 6학년 역사교과서 ‘우리나라 발달’이란 책에 정묘호란을 소개하고 병사 남이흥 이하 수만 명이 살해됨이라는 기록이 있었는데 지금 이 시대에 와서는 없어졌고 후세를 위한 초등학교 교육 자료에서는 완전히 사라졌으니 유감스럽고 섭섭한 일이다. 전투의 승패를 떠나서 공이 실천하였던 장엄한 순국을 통해서 나타난 애국정신이 더욱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되며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되는데 삭제가 됐다는 것은 크나큰 유감이 아닐 수 없으며 이것저것 아쉬운 마음에 이글을 쓰게 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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