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무원들보다 열악한 조건에 있는 시청 비정규직들에게 낮은 임금 인상률을 제시해 갈등을 빚고 있는 공주시와 비정규직노조(충남공공노조 공주시지부)간의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공주시와 비정규직노조는 7일 오후 3시부터 8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정교섭을 진행했으나 밤 11시 10분경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들이 제시한 조정권고안에 대해 노조는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공주시 교섭대표(양승희 인사담당관) 조정권고안을 거부함으로서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금년도 정규직공무원 임금이 3.8% 인상된 가운데 노사는 당초 노조 측이 요구한 임금인상률 3.8%와 공주시측이 제시한 1.7%의 격차를 놓고 교섭을 진행해 노조에서 원만한 타결을 위해 3.5%로 요구안을 낮추는 등 의견접근을 시도했고, 조정위원들이 노사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2.5% 조정안을 권고했으나 공주시의 거부로 결렬됐다.
노조 측 관계자에 따르면 “공주시청 비정규직들은 정규직 공무원에 비해 평균 2천만원이나 적은 연봉을 받고 있고 금년도에 공무원임금이 대폭 인상돼 차별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되어 공무원만큼은 아니 여도 최소한 생활 할 만큼에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 뿐 이다”고 밝히고“공주시 교섭대표가 비정규직 임금을 소폭 인상시키고 이를 자신의 업적으로 삼아 승진만을 추구하는 것 같아 지난 3년간의 교섭을 파행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임금교섭이 완전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7월 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 돌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노조간부들이 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