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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융합교육의 메카 새로운 도전·장기적 비전 제시

인터뷰- 한밭대학교 이원묵 총장 취임 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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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7.23 18:25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취업률 전국 상위·시설 현대화·등록금 인하·장학금 큰 혜택

 

한밭대가 산학융합교육의 메카에 걸맞는 국립대학으로서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그 결과는 다름아닌 전국취업률 상위권유지, 각종 시설의 현대화, 등록금인하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이원묵 총장을 만나 향후 새로운도전과 장기적인 비전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직선제로 총장에 취임한 후 어언 2년이 지났다. 이 시점에서 가장 내세울만한 성과가 있다면?

 

지난 2010년 7월 19일 한밭대학교 총장에 임명돼 대학발전을 위해 바쁘게 지냈습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대학발전의 로드맵인 ‘대학비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모토를 ‘새로운 도전, Creative Hanbat’으로, 대학비전은 ‘산학융합 교육의 메카’로 정했습니다. 추진 전략은 자기주도형 창의교육, 글로벌 연구역량, 기업선도형 산학융합, 개방형 대학경영아래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첫째, 지난 3월 일반대학으로 전환, 대학의 체제를 바꿨습니다. 일반대학으로의 전환은 대학역사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밭대가 일반대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확대와 일반대학원의 신설로 현장성과 연구역량을 겸비한 지역 우수산업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수준 높은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학·석사 통합과정(5년제) 도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교육 및 연구역량의 질적 개선으로 신기술개발이 가능해져 그동안 한밭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던 산학협력 특성화에 더욱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둘째, 대학 특성화입니다. 한밭대학교의 대학비전인 ‘산학융합 교육의 메카’에 걸맞게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에 대거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주요 선정 사업은 ▲2단계 산학협력중심 대학육성 ▲서울어코드 활성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지원 ▲산업단지캠퍼스 지원 ▲산학협력 선도대학 (LINC) 선정 ▲5년 연속 교육역량강화 지원 ▲지역 혁신인력양성 등이 있습니다.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이노폴리스캠퍼스대학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창업보육 등 산학협력과 관련된 각종 사업은 한밭대가 대부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밭대는 국립대학으로 전국에서 ‘산학협력’하면 한밭대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대학 특성화에 성공한지 오래입니다. ‘산학융합 교육의 메카’답게 2012년 올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장관이 대학을 방문했고 이는 우리 대학 대학구성원이 큰 힘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

 

쪹국립 한밭대학교 비전2020 대학비전도

2010년 5월19일 국내혁신과 창조, 발전과 미래를 제시할 ‘새로운 도전, Creative 한밭’을 대학의 모토(Motto)로, 대학비전을 ‘산학융합 교육의 메카’로 ‘국립 한밭대학교 비전 2020’를 선포했습니다.

비전선포와 함께 4대 핵심전략과 13개 세부전략도 제시했습니다. 4대 핵심전략은 자기주도형 창의교육, 글로벌 연구역량, 기업선도형 산학융합, 개방형 대학경영입니다.

13개 세부전략으로는 자기주도형 창의교육을 실천키 위한 창의적 교육, 글로벌융합교육, 실용교육이 있고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활동 활성화, 평가 및 보상 체계 확립, 연구인프라 구축, 산학협력 특성화를 이끌어갈 기업선도형 산학융합을 위한 산학융합형 지원 구축, 산학협력프로그램 활성화, 개방형 대학경영을 위한 스마트형 교육 지원시스템, 재정의 안정화, 최고의 복지환경, 진취적 홍보가 있습니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앞으로 교육, 연구, 산학협력, 경영 4개의 핵심분야에 총 80여개 세부 사업과제를 실천할 계획입니다.

 

-한밭대는 명실공히 졸업생들의 취업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자타가 인정하는 명문대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의 실적이 궁금하다.

 

한밭대는 취업 명문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총장 취임 후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4년제 <나>그룹(졸업생 2000~3000명) 취업률 71.4%로 2010년에 이어 연속적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밭대가 취업이 잘 되고 있는것은 앞서 언급한 대학비전의 전략중 하나인 ‘자기주도형 창의교육’에 있습니다. 이 교육은 우수한 지역인재를 교육해 1%의 창의적인 지역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지원사업’입니다.

한밭대는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기술개발과 이전, 창업지원, 인력양성, 기술지원 프로그램으로 1300여개의 가족기업 연계망을 구축해 취업을 돕고 있습니다.

대학 동문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한밭대는 85년 역사속에 6만여명의 동문을 배출했는데 이들의 협조가 아주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 취업률은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 유치및 산학융합교육을 실시하고, 동문의 협조 등이 이룬 복합적인 결과물 입니다. 취업은 졸업 후 바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선결과제입니다. 취업률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그 대학이 잘 가르치는 명문대학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한밭대의 경우 2004년 78.3%, 2005년 81.3%, 2006년 79.5% 2007년 81.2%, 2008년 83.8%, 2009년 85.2%, 2010년 70.6%, 2011년 71.4%를 기록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등록금인하 논란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한밭대는 이와 관련, 어떠한 복안을 가지고 있는가?

 

한밭대는 2012년 올해 1월에 등록금을 8.4% 인하했습니다. 이는 전국 국립대학 중에서 등록금 인하율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가계에서 대학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이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 입장에서는 등록금을 인하하면서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것은 항상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대학재정 규모 증대속에등록금을 인하하려다보니 길은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즉, 등록금 인하로 인한 대학재정의 어려움은 대학의 자구노력 밖에 없는 것입니다.

총장 취임 후 부족한 대학재정을 메꾸기 위해 정부의 각종 재정 지원 사업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부족한 재원은 정부의 각종 국책사업비 등과 대학의 특성화된 산학협력을 통해 수익 창출로 충당했으며 2012년에는 대학사업을 재조정하는 등의 소모성 지출을 억제하는 초긴축재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 장학금과 복지 및 교육환경개선 등 대학교육의 질에는 변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등록금을 인하해 학생들의 교육의 질이 낮아지면 무슨의미가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2012학년도 사업을 재조정하는 등 소모성 지출을 억제하는 초긴축재정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밭대가 지금의 유성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쾌적한 주변환경은 물론 교내에 전문화된 시설 등을 갖춘 배움의 터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향후 보완해야할 학교 숙원사업이 있다면?

 

우리 한밭대학교는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강의실 등 현대적 교육시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총장 취임 후 저는 ‘대학은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문화는 쾌적한 공간에서 대화를 통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대학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야 공부도 더 하는 것입니다. 자연환경은 좋지만, 정작 대학생들이 함께 대화하려고 해도 우리 대학 주변에는 대학생들이 쉴 만한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이 점을 착안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학문화가 싹 틀수 있는 쾌적하고 현대적인 공간을 대학 내에 2곳을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키 위해 식당은 물론, 마트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물론, 평생교육원에 오신 지역 주민들께서도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향후 보완해야 할 학교의 숙원사업으로는 ‘연구시설’을 들 수 있습니다. 대학의 본질은 교육, 연구입니다. 교육시설은 잘 갖춰 있지만, 정작 먹거리를 창출하는 현대적이고 전문화된 연구시설은 부족한 편입니다. 대덕연구단지를 거점으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추진됩니다. 여기에 세종시가 있습니다. 한밭대는 입지조건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가장 가까운 대학입니다. 이 벨트와 협력할 사업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이 사업의 기초가 되는 것이 현대적이고 전문화된 연구시설입니다. 세종시에서도 우리 대학은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능지구이며 대전의 신동둔곡지구와도 이웃한 세종시는 이같은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R&D를 추구하기에 매우 적절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와관련 한밭대는 올해 5월에 대덕연구개발특구내에 설치한 한밭대 기술상용화 센터, 산업단지캠퍼스와 이노폴리스캠퍼스를 기점으로 대덕특구내 연구소와 기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초과학연구소와 세종시 기능 지구를 연결하는 미래의 ‘글로벌 산학협력과 공동연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한밭대는 세종시 기능지구에 ‘차세대 융합기술 대학원 및 국제 R&D센터’를 설립하고자 합니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구할 계획입니다.

한밭대가 추구하려는 ‘글로벌 산학협력’이란 그동안 국내의 기업체들과 펼쳐오던 산학협력을 국제적으로 확대해 산학협력을 한 차원 높이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간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한밭대는 한밭대와 MOU를 체결할 70여개의 외국대학과 외국대학 소재 지역의 외국 기업과 우리나라 기업 간의 국제적인 산학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1차적으로 지난 5월 17일 한밭대는 행정복합도시건설청과 독일 루터대학, 일본 큐슈공업대학, 교토공업대학, 호주 울릉공대학교 등과 ‘글로벌융복합컨소시업대학’에 관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한밭대는 6월 21일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MOU를 체결해 향후 계획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밭대는 지역 국립대로 오랜전통을 지니고 있다. 재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혜택등 크고 작은 지원을 말해달라.

 

한밭대는 국립 대학 중에 장학금 혜택 비율이 높은 대학입니다. 재학생은 물론 입학생에게도 각종 혜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성적장학금을 비롯 우수한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등록금과 함께 조건에 따라 각종 학습장려금, 기숙사비, 유학보조금 등을 지원합니다. 수석장학금, 입학사정관특별장학금, 글로벌융합학부특별장학금 등의 장학금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업에 대한 열의가 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제반 여건을 고려한 복지장학금, 생활보호 장학금,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장애학생에 대한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생자치기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장학금, 대외적으로 우리 대학의 명예를 드높인 학생에게 지급하는 공로장학금, 교내 각 부서에서 소정의 근로를 통해 학비를 보조받는 근로장학금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발전기금에서도 지원되고 있습니다.

2012학년도에는 약 8.4%의 등록금 인하를 통해 국가장학금 2유형 예산으로 34억 원을 확보하는 등 올해 장학금 총액은 114억 원으로 학생 1인당 평균 130만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교내장학금 예산은 등록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수준을 유지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총장 직선제가 폐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총장선출은 어떤 형태로 바뀌는가?

 

일부 국립대학은 진통이 있었으나, 우리 대학은 대학구성원이 화합해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이제 행정적 절차만 남았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14일, 15일 이틀간 총장 선출 방식 변경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8.6%가 찬성, ‘총장 공모제 등’ 총장 선출 방식에 동의했습니다. 3월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밭대간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한밭대는 MOU에 따라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의 시행 근거를 위해 2012년 7월 중으로 학칙개정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학칙이 개정되는 대로 총장 선출 방식에 관한 세부방안 및 대학의장임용추천위원회의 구성 기준을 2012년 11월 이전까지 마련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재학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대학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우선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기주도형 창의교육의 각종 프로그램에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둘째는 창의적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문학적 교양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공과목과 상관 없이, 이는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이해 하는데에는 인문학적 교양이 풍부해야 합니다. 이를위해 인문고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길 바랍니다.

셋째는 인성입니다. 갈수록 극도의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현대적 상황에서 여러분의 실존에 관한 철저한 탐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인재가 되지 않으면 그 실력이란 사상누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남을 배려하는 인격을 닦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공도 중요하지만, 결국 승부가 나는 것은 인문적 교양과 인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유영배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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