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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몰아주기 언론 자존심 손상

기자수첩-임규모(세종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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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7.01 18:03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암울한 일제 강점기 언론은 민족을 되찾기 위해 항거했고 1970년대 독재 타도에 맞서 많은 고통을 감내 했다. 또 1990년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끄는 군부권력에 의해 언론통폐합이 진행 되면서 수많은 언론들이 피눈물을 흘렸다.

정치권이 민주화 되면서 언론에 물렸던 재갈은 많이 제거 됐으며 반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미명하에 언론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후 언론은 권력에 의해 패거리로 갈라지면서 국민들이 언론의 성격까지 재단해 보·혁 갈등이 커져 같은 언론인들 까지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편의에 의한 감정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변질된 언론이 판치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 시민단체와 소수의 언론이 그의 권력을 등에 업고 배부른 시절을 보냈다. 이후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인터넷 신문이 득세해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바보스러운 보도로 손꼽히는 안기부(국정원)의 해외 직원들 사진을 대통령과 함께 찍어 보도해 세계 정보기관들의 어이없는 비웃음을 받아야 했다.

우리는 그 당시 무너진 정보체재로 해외 고급정보 수집에 한계를 드러내 보이며 정보가 생명인 국가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참여정부 때도 송두율 입국사건, 강정구 교수 막말사건 등 언론이 한쪽으로 치우쳐 국민들의 반감을 사 급기야 보수가 주축이 된 정부가 탄생된 것이 MB정부다. 이런 언론에 대한 부작용에도 MB정부 들어 언론 장악시도와 편애는 더 심해져 국민들과 언론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밀어 붙이기 식으로 종편을 개국하고 ‘예쁜 놈 떡 하나 더 주기’ 식으로 소수의 언론 봐주기에만 몰두해 언론의 황폐화와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세종시 출범단의 특정언론 몰아주기 식 광고도 어찌 보면 권력자들이 가지고 있는 언론관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 언론사들로부터 비난과 함께 수십 명 출입기자들의 자존심, 더 나아가 언론사의 자존심을 짓 밝은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권력이 언론과 명예와 만나면 사회가 급속히 부패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사법까지 버무려지면 사회의 부패지수는 광속화 된다. 소위 윗분들의 보이지 않는 비뚤어진 언론관이 이제는 정부부처 곳곳에 스며들어 은연중에 공무원들의 업무수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치유하기 어려운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MB정부는 시간만 나면 원리원칙을 라디오 연설에서 강조 했듯이 세종 시에서 벌어진 이번 일을 사회통념상 상식의 범위 안에서 원리원칙대로 오류를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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