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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 국제고 전환추진 건의

세종시 교육발전 추진 자문위, 개교시기 늦추는 방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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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5.01 19:00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세종시 교육발전방안 추진 자문위원회(위원장 천세영 충남대 교육대학원장)는 지난 4월 30일 연기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회의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세종시의 외국어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건의했다.

세종시 교육발전 방안 추진 자문위는 세종시 교육발전 관련 정책연구 책임자, 대학교수, 세종시 학교의 교장. 교사 및 교과부 관계관 등으로 구성돼 세종시를 선진 교육도시로 특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교육 추진방향 관련 자문을 하는 위원회이다.

이날 회의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한 창의적 학교 육성방안’연구책임자인 박인우 고려대 교수는, 우수한 학생자원의 확보 등 세종시의 제반여건과 과학벨트와의 연계를 고려할 때 외국어고보다는 국제고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의 배경은 우선, 현행 제도상 외국어고·국제고의 경우 학생모집을 광역(시·도)단위로만 허용하고, 동 학교가 설립돼 있지 않은 시·도의 학생만 예외적으로 지원이 가능토록 한데 있으며, 외국어고는 현재 모든 시·도에 설립돼 있어 세종시 내에서만 학생을 모집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세종시 학생자원이 너무 적어 우수 외국어고를 설립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으로 행복청은 세종시 특목고의 경우 전국단위 학생모집이 가능하도록 ‘행복도시특별법’개정을 추진 했으나 이는 18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면 법안이 자동 폐기 된다. 반면 국제고는 현재 서울·인천·경기·부산에만 설립돼 있어 그외 시·도 지역 학생들을 입학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날 박 교수는 무엇보다도 세종시가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선정된 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단순히 외국어 능통자가 아니라 다양한 계열에서 국제적인 안목을 배양한 글로벌 창의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세종시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생각을 반영하듯, 특목고 설립과 관련해 연구팀이 실시한 이전부처 공무원 및 세종시 주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과학영재학교(과학고 75.8%)와 국제고(53.5%) 외국어고(44.4%)가 설립돼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1위와 2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국제고로 전환하더라도 현 계획대로 2013년에 개교하는 것은 재검토가 필요하며 최소 1년 뒤인 2014년에 개교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즉, 우수한 학생을 양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며, 특히 특목고는 초기에 어떤 학생이 입학하는가에 따라 학교의 위상이 결정되고 이에 대한 일종의 ‘낙인효과’가 발생해, 이후에 이를 끌어올리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문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국제고 전환과 개교시기에 대해 2013년에 외국어고 입학을 계획한 학생·학부모의 기대가 이미 형성돼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나, 그들이 원하는 학교도 결국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명품 학교이지 소위 일반고보다 못한 외국어고는 아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준비단 관계자에 개진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고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6개월 전부터 준비해 교육과정 개발, 이중 언어 수업이 가능한 우수 교원 확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학교 홍보 등을 펼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종시 출범준비단은 건의내용을 바탕으로, 국제고 전환시 예상되는 각종 영향을 검토해 결정사항을 조속히 결정·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연기/임규모기자 lin13031303@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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