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는 ‘우수(雨水’)가 지났다. 곧 따뜻한 봄햇살이 내릴 것이고, 땅위의 만물이 움틀 준비를 하기 시작할 것이다. 봄이되면 가장 바빠지는 사람은 농업인 이다. 이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농번기를 맞이하기 위해 논으로 들로 나서야 할 때다. 새로운 바람과 기대 속에 희망찬 기지개를 켜는 그들의 뒤에는 늘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다. 오직 농업인 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농업인 경제를 책임지겠노라고 다짐하는 논산농업 협동조합. 그들의 2012년 계획을 들어본다.<편집자주>
흑룡의 상서로운 기운을 조합원 한명한명에게 전하고파 논산농협의 임직원 일동은 지난 1월에 있었던 시무식에서 그 어느해보다 특별한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이해 조합원 한명한명에게 용의 상서로운 기운이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였다.
그 첫 번째가 농업인 경제 살리기.
조합원들의 살림살이를 늘려줄 경제활성화 방안을 수립,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농산물 개방에 대비함은 물론, 농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또한 논산농협은 웰빙시대 소비자들의 농산물에 대한 선호와 수요의 변화에 적극 대처해 고품질 안전 농산물의 생산·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생산단계에서 농약 또는 중금속 잔류문제 등 농산물 안전성 향상에도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한결같은 열정과 성심으로 논산농협은 지난 2011년도에도 큰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2억 7500만원 달성
논산농협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당기순이익 12억 7500만원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정기총회에서는 출자배당금 2억 4286만9000원과 이용고배당금 5억 2623만3000원의 배당건이 승인돼 조합원 중심의 사업과 농협을 전이용한 조합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4300여명이 넘는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논산농협은 작년말 기준으로 2624억 52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농업인 의 기관이다.
한결같은 열정과 성심으로 이뤄낸 2011년도의 주요성과
-이용고배당 5억 2600만원 배당
조합원의 조합사업 이용금액에 따라 실시하는 이용고배당에 있어 2010년도에 5억 6200만원을 배당했으나, 2011년도 잉여금 처분계산서에 의해 예금, 대출, 공제, 구매, 판매사업 거래실적에 따라 5억 600만원, 가스이용고에 따라 통당 2000원씩 2000만원을 배당해 총 5억 2600만원을 이용고배당금으로 조합원 계좌에 입금해 드렸다.
-사업준비금 적립
조합원별로 조합 사업 이용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이용고배당(2011년도 잉여금처분 계산서)에 비례해 조합원의 지분으로 적립해드리는 적립금으로 3억 2000만원을 조합원별 지분으로 적립해 드렸다.
-영농자재 지원비 지원사업
조합원 실익사업으로 전개하는 영농자재 구입비 지원사업에 2011년도에 3억 3000만원을 조합원 영농자재 지원비로 지급해 드렸다. 비료·농약·일반자재를 구입한 비율에 따라 환산한 금액으로 비료구입액의 3.9%, 농약구입액의 10.4%, 일반자재구입액의 6.3%를 지원해 드린 것이다.
-조합원자녀 장학금 지원사업
논산농협에서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조합원자녀에 대한 장학사업으로 2007년도 50명에 5000만원, 2009년도 47명에 4700만원, 2010년도 50명에 5000만원, 2011년도 50명의 조합원자녀 대학생을 선발해 5000만원의 장학금 지원사업을 전개, 조합원의 자녀교육비 부담을 덜어 드렸다.
-원로조합원 경로금 지급
75세 이상 원로조합원에게 어버이날 행사의 일환으로 경로금 드리기 사업을 실시해 2008년도에 1인당 2만원, 2009년도에는 719명에 1438만원, 2010년도에 783명의 원로조합원께 2350만원, 그리고 2011년도에는 814명의 원로조합원께 2440만원의 경로금을 지급해 보다 가깝고 친밀한 조합원과 농협간의 유대감을 조성했다.
-원로조합원 건강검진 및 게이트볼대회 개최
65세 이상 조합원에 대하여 당 조합 협력병원인 백제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각종 암 검사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검진자 자부담금 5만원을 농협이 부담,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마다 게이트볼 대회를 실시, 원로조합원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공동육묘장 설치 지원
조합원의 숙원사업으로 고령화·부녀화 되어가는 농촌현실에 영농비 절감 및 우량묘 생산을 통해 고품질 쌀 생산에 기여하고자 당 조합에서 연차사업으로 추진하는 공동 육묘장 설치비를 2007년도에 2000만원, 2008년도에 2000만원, 2009년도에 2870만원, 2010년도에 2500만원, 2011년도에 3000만원을 지원했다.
-벼 키다리병 방제약제 자부담금 지원사업
벼농사에 있어 새로운 병해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벼 키다리병 방제농약에 대해 논산시에서 지원사업으로 실시하는 사업비 중에서 농가 자부담분을 2010년도에 1770만원, 2011년도에는 1600만원을 조합원에게 지급해 조합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했다.
-종자소독제 구입비 지원사업
논산농협에서는 해마다 볍씨 소독제를 공급해 왔다. 2009년도 900만원, 2010년도에 700만원, 2011년도에 700만원 상당액을 무상으로 지원해 드렸다.
-딸기재배 농가에 대한 교육
관내 딸기 재배농가에 대해 딸기시험장의 딸기연구사를 초빙해 설향 딸기를 중심으로 육묘관리 기술교육을 실시해 약 300여명이 참석해 설향딸기의 특성과 그에 따른 육묘방법 및 병충해 방제 등 딸기농사 전반에 걸친 알찬 교육을 실시해 조합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농업인 안전공제 자부담금 지원사업
농업인의 농작업 중 발생한 신체 상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공재료 8만100원 중 국고지원 3만4250원 비장비 지원 1만7125원을 지원해주고, 논산농협에서 1인당 1만8725원을 보조해 가입자는 일만원만 납부하면 가입이 가능한 복지지원사업으로 2010년에는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2011년도에는 2600만원을 농업인안전공제 자부담금으로 지원해 드렸다.
-우수조합원 선진지 견학
우수 조합원에 대해 2009년에 37명, 2010년에 35명, 2011년에 35명을 선발해 선진지 견학을 실시함으로써 앞서가는 선진 영농기법과 유통현장 등을 견학해 선진지를 벤치마킹하고 조합원의 영농안목을 성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드렸다.
-이주여성 어머니 맺기 운동 및 전통음식 장담그기 행사
해외에서 이주한 여성과 고주모 회원간에 어머니 맺기 행사를 개최해 8가족이 결연을 맺고 교류를 계속하며 모정을 베풀고 있으며, 추석명절을 즈음해서는 이주여성과 고주모 회원들이 전통음식인 장담그기 행사로 우의를 돈독히 함은 물론,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행사를 마련해 시행했다.
-논산농협직원 수해피해농가 일손돕기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수해를 입은 수박 및 방울토마토 피해를 복구하는데,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 7월 15일부터 6일간, 80여명의 전직원이 6개조로 편성돼, 피해농가 일손돕기를 실시함으로써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
이밖에도 농기계 순회수리, 불우이웃돕기, 수해조합원 재해지원비 지급, 여성산악회 운영, 전통문화 계승 지원사업, 수해피해농가 일손돕기, 각종 행사 지원 및 협찬 등 여러 사업을 실시해 매년 더 큰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
2012년도 중점 추진과제와 시행방안
논산농협은 2012년에도 지난해 못지 않은 열정과 성심을 바탕으로 협동조합의 본분인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구매사업은 논산시 관내 농협이 힘을 합쳐 실시하는 연합 구매사업을 통해 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것이며, 판매사업 역시 예냉 저온창고와 선별장을 적극 활용하여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유통을 개선, 수취가격을 높이는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농기계수리센타는 이미 현대식 전천후 작업장과 크레인 및 농기계 수리에 필요한 제반 시설을 현대식으로 개선해, 종사하는 수리요원이 최고의 서비스로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행해오고 있는 연차사업 및 조합원 실익사업을 비롯 올해 중점 추진 계획을 들어본다.
-벼 건조 보관시설 신축
조합원의 이용편익을 위해 벼를 건조해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신축할 계획(소요예산 10~15억원)이다. 이는 조합원 대다수의 영농규모가 영세하다보니 농가소유의 건조 저장시설이 없어 규모를 갖춘 업자에 작업을 위탁하는 불편과 불이익을 겪고 있는 바 농협에서 그 같은 시설을 확보, 조합원의 편익을 증대시키고자 한다.
-동부지점 이전
현재의 동부지점은 타인의 건물을 임대하고 사용하고 있는 바, 시설이 낡고 협소해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같은 여건을 탈피해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의 이용편익 증진을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신축하고자 추진(소요예산 10~15억원)하고 있다.
-협동주유소 및 가스판매소 신설 운영
경제사업의 일환인 유류사업은 11% 정도의 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사업이나, 현재 은진과 채운에 양분돼 있어 이를 통페합함으로써 인력과 경비를 절감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며, 조합원에 실익을 제공하기 위한 합동주유소 및 가스판매소를 신설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판단돼 추진하고자 한다.(소요예산 8~10억원)
조합원을 주인으로, 최대의 친절과 최고의 봉사를 !
논산농협의 임직원이 항상 마음으로 다지는 문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최대의 친절과 최고의 봉사를 생활화해 현장중심의 업무체계를 정립한다는 것이다. 최대의 친절과 최고의 봉사.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봉사의 자세이다.
조합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항상 가슴에 새겨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편익 제공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는 조합장의 인터뷰에서 조합원을 생각하는 마음이 다시 한 번 전해졌다.
진정한 봉사의 자세로 대대로 이 땅을 지키며 가꿔가고 있는 농업인 들의 땀방울을 닦아주고, 한여름 한겨울의 고됨을 함께 느끼고 위로하는 논산농협협동조합. 그들의 2012년도를 기대해본다.
논산/김기성기자 wangkim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