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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도서관현대화사업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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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3.05 20:1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홍성 관내 초중학교 도서관 현대화사업과 관련, 일부 학교들이 공사업체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해 말썽을 빚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에서 학교당 5천만원이 지원되는 ‘초중학교 도서관 현대화사업’은 공사금액이 1천만원 이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공사를 1천만원이하의 세부항목별로 분류해 임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더구나 이런 계약 이면에는 홍성교육청의 관리 소홀과 함께 학교측의 불투명한 자금운영도 의혹을 사고 있다.

홍성교육청 관할 서부면 소재 ㅅ중학교와 광천읍 ㄷ초등학교는 공사 입찰 규정을 교묘히 악용해 공사항목을 1천만원 이하 입찰대상금액이하로 분류한 후 4~5개 업체와 공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ㅅ중학교는 공사의 기본인 설계조차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고 일부 계약업체들 중에는 학교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업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공사금액을 절감하고 실용적인 도서관 공사를 위해 세부항목별로 공사업체를 선정해 계약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한 인테리어 전문업체 관계자는 “학교 인테리어 공사는 개인공사보다 더욱 어렵고 난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닌 것으로 공사 범위 이외에 교무실, 교장실 바닥 타일공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학교관계자 자택 인테리어도 요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심지어는 뒷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홍성교육청뿐 아니라 충남도교육청 발주공사 및 물품발주시 역시 리베이트 및 향응접대가 관행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업자입장에서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공사를 할수 밖에 없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또 “학교측이 공사금액을 절감한다고 변명을 하고 있으나 공사 금액을 절감하려면 일괄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며 “일부 학교는 정확한 설계도 없이 어떻게 공사금액을 산출하고 업체를 선정하였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학교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공사 비리 및 공적자금 불투명 운영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공적자금은 눈먼 돈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성교육청 담당자는 “도 교육청에서 발주한 것으로 우리는 관리 감독책임은 없다”며 “학교장이 감리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는 서류만으로 준공을 확인한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홍성/박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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