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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횟집 업주 납치·살인사건 철없는 10대 선배 부친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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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2.21 20: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지난해 발생한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횟집 업주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10대 청소년들로 생활비 등 마련을 위해 선배 아버지를 납치, 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21일 지난해 12월 11일 발생한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소재 S횟집 주인을 납치해 살해한 전모(19)군 등 3명을 납치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이들로부터 피해자 차량을 장물로 구매한 유모(18)군을 장물취득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숨진 장모(49)씨는 절친한 선배의 아버지인 데다 지난해 4월부터 두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전군은 친구인 김모(19)군을 함께 범행에 가담해 돈을 나눠 갖자고 제의했고 후배 한모(18)군은 “성공하면 대포차를 뽑아주겠다”고 끌어들였다.

이들은 범행 직전 장씨의 집과 횟집 주변을 사전답사하고 침입 방법과 납치와 폭행, 망보기 등으로 역할을 분담 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군 등은 범행 당일인 지난해 12월11일 새벽 2시30분께 횟집에 침입, 장씨를 폭행 현금 400여만원과 통장, 고급승용차를 빼앗은 뒤 장씨를 승용차로 납치, 보령시 인근 야산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사망직전의 장씨를 부석면 창리의 국도변 휴게소 여자 화장실에 장씨를 버려 숨지게 했다.

장씨를 유기한 이들은 인근 은행 현금지급기를 통해 빼앗은 통장으로 130여만원을 인출하고 장씨의 승용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 유모(18)군에게 400만원에 팔아 넘겼다.

경찰조사 결과 전군은 숨진 장씨 아들의 후배로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범행 전 PC방을 전전하다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주말이면 장사가 잘돼 현금이 많은 장씨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산/장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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