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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려 이유태 유물 211점, 세종시에 무상 기증

경주이씨 문헌공파 화수회서 가정답문·정훈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시지정 문화재급 유물 다수
충남도 유형문화재 51점·충남도 민속문화재 2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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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28 11:31
  • 기자명 By. 정완영
▲ 세종시가 경주이씨 문헌공파 화수회로부터 초려 이유태 관련 유물 211점을 기증받아 28일 세종시청 책문화센터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사진은 기증식을 마치고 유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준 공주대교수, 최민호 세종시장, 이달우 초려기념사업회 감사.(사진=정완영 기자)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세종시가 경주이씨 문헌공파 화수회로부터 초려 이유태(1607~1684) 관련 유물 211점을 기증받아 28일 세종시청 책문화센터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초려 이유태 유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유태는 조선 후기 문신, 학자로 송시열, 송준길, 윤증, 유계 등과 함께 충청5현(忠淸5賢)으로 불리던 인물이다.

특히 예학에 뛰어나 학문으로 이름이 높았고 저술서 ‘기해봉사’에는 양반의 군대복무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개혁 사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정훈(庭訓), 가정답문(家庭答問)은 이유태가 예송논쟁으로 남인들의 배척을 받아 평안도 영변 철옹에 유배됐을 때 저술한 책으로 예학(禮學)과 관련한 그의 학문적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고문서를 통해 이유태의 당시 정치적 위상을 알 수 있고 이유태 호패, 옥관자 등에서 당시 삶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1684년 충남 공주에서 생애를 마쳤고, 묘소는 세종시 어진동 초려역사공원 내에 있다.

초려 이유태 유물은 세종시 출범 이전 공주대학교 박물관에 기탁 보관돼 있다가 세종시와의 오랜 협의 끝에 2023년 12월 세종시립민속박물관으로 이전됐다.

초려 이유태 유물 211점 가운데 51점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23점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역사,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초려 이유태 기증 유물은 앞으로 지역사 연구와 박물관 전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초려 이유태의 13대 종손인 이상익(부산교대 교수) 씨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유학자 초려 이유태 유물을 세종시에 기증하게 된 것은 상당히 뜻깊은 일"이라며 "세종시가 초려학에 대한 연구와 함께 세종시립박물관 건립 이후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널리 소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유태 유물 중 충청남도 유형문화재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는 지역을 옮겨옴에 따라 오는 5월쯤 충청남도 문화재 지정 해제 절차에 들어가고, 세종시 문화재로 재지정하는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시는 세종시립박물관 개관 준비 과정에서 초려 이유태 유물을 포함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 구입, 기증, 기탁 등으로 연성지, 남이웅 유물 등 지역사와 관련 유물들을 수집했고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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