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9월에 개설해 충남 서천군 일대 지역민들은 물론, 많은 충남 도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서천특화시장이 큰 화재로 전소되면서 많은 피해 상인들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11시경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시장 전체로 옮겨붙어 수산동과 일반동, 식당동 등 3개 동 227개 점포를 모두 태웠다. 시장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명절 특수를 기대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던 많은 시장 상인들은 잿더미가 되어 버린 시장을 보며 지금 큰 시름에 빠져 있는 상태다.
충남도의 신속한 대응으로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을 위한 임시 상설시장이 오는 4월에 개장될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설 명절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다행히 충남도에서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혀 피해 상인 지원이 그 어느 때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특화시장 재건축을 초고속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피해 상인들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아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와 함께 충남도는 지급 완료한 재해구호기금 등 500만 원에 더해 생활안정자금 700만 원을 설 명절 전에 추가로 지원하고 소상공인 재해 특례 보증을 점포당 최대 1억 원씩 총 200억 원을 무이자·무담보·무수수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지방세와 체납 처분은 유예했고, 도시가스 요금은 면제 조치를 완료했으며, 전기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에 면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얼마 전 대통령 방문에서 피해 상인들이 울분을 토하며 분노를 표출한 만큼 시장 상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막막한 상황에 놓인 상인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약속하고, 이를 추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이에 앞서 먼저 손을 잡아주고 위로의 말을 건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뜻하지 않은 화재로 상심에 빠진 서천특화시장 피해 상인들은 아마도 시커멓게 타 버린 화재 현장을 볼 때마다 아픈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충남도가 대구 서문시장 화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지원과 일상 회복을 지원한다고 밝혀 시장 복구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또한, 큰 피해를 본 시장 상인들의 상심이 큰 만큼 새롭게 선보일 서천특화시장은 서천은 물론, 충남의 랜드마크가 되고, 많은 사람이 찾는 명품 시장이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그래서 시장 상인들의 아픈 기억이 빨리 잊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