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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충청 연탄기부 급감, 소외층 복지대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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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25 18:0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최근 시중의 등유·연탄값이 치솟으면서 사회소외층에 대한 각종 후원 또한 크게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전 쪽방촌을 비롯한 충청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른바 소외층 복지정책을 최우선으로 지향하고 있는 정부의 영세민 난방대책에 비상이 걸린 지 오래다.

하루가 멀다고 가격이 껑충 뛴 난방재에 사회 각 분야의 복지지원도 뜸해 주변 불우이웃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작금의 상황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이들 소외층에게 각종 물가고는 두려움 그 자체이다.

최근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그들의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치솟는 물가는 이들 대전 쪽방촌 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만큼 매년 기업과 개인 후원은 삶의 큰 활력소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연탄값마저 치솟으며 연탄 후원이 예년만큼 이뤄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연탄으로 막바지 겨울을 버텨야 하는 쪽방촌 주민들은, 예년보다 후원이 줄어들 수가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대전지역에서 약 12만 장의 연탄을 전달한 대전연탄은행은 올해 비축된 연탄이 부족해 각계각층의 후원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충남‧북 또한 마찬가지이다.

고물가 고금리로 이어지는 동절기 난방 비상시기에 나눔의 기부가치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부와 후원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우리 주변의 불우이웃들에게는 더없는 값진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 의미와 향후 역할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들 영세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사랑의 연탄은 그 어느 고가의 금 보석보다도 더욱 값지다.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이들은 소중한 연탄 선물을 받고 더불어 사는 나눔의 소중함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저마다 느끼는 감회와 자부심은 다를지언정 순수한 기부 그 자체는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작은 기부와 사회의 역할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기부와 후원은 어딘가 마음이 무거워지고 부담이 들기 마련이다.

주어진 어려운 상황에서 주변의 불우이웃을 위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나누어주고 도와주는 것이 참된 기부이지 후원이다.

그래서 기부와 후원은 헌신이요 희생이다.

그 기준은 내 쪽이 아니라 남에게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소외이웃에 대한 기부 실천은 우리 사회의 주요 핵심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급 기관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사회단체에서도 늘 사회 소외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 속에 이들의 안녕과 자립 실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산재한 소외이웃들의 복지 문제는 정부와 사회 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이다.

정부와 일선 지자체는 충분한 이해가 부족해 동정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현실에서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와 효율적인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전쟁이 촉발한 경제 비상시기이다.

이 난감한 시기에 사랑의 연탄 나눔 기부 실천은 이들 소외층 주민에게 더없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관건은 이 활력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부문화 운동을 정착화하는데 초점이 모인다.

예나 지금이나 그 역할의 중요성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층에 대한 배려와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핵심과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는 동시에 복지행정을 최우선시하는 민선 8기 정부와 지자체의 의무이자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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