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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원, 세계인 시선 사로잡았다

한수정, 우리문화 세계에 알리는 한국정원 조성
카타르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 한국정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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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24 11:36
  • 기자명 By. 정완영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원예박람회에 한국의 옛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조성한 공원이 현지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한국정원이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한국정원은 물론 한국정원의 미래가치를 세롭게 각인시키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산림청 지원을 받아 지난해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문을 연 국제원예박람회에 조성한 한국정원이 현지 자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한수정은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적 특색을 살린 야외정원과 우리의 스마트가든 기술력을 선보였다. 당시 카타르 도하를 방문한 각국 국빈들은 한수정이 조성한 한국정원을 둘러본 후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한수정이 사막지역에 한국정원을 조성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수정은 현지 TF팀을 구성해 재료 조사와 설계에 나서는 등 불과 1개월만에 한국정원 조성에 성공했다.

강신구 사업본부장은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에 조성된 한국정원은 1200㎡ 규모로, 한국의 옛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의 재료를 대부분 활용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지금까지 조성된 대부분의 해외 한국정원이 전통정원을 재현(복원하고 형태와 의장요소만 도입)하는 형태였다"며 "카타르 도하에 조성된 한국정원은 전통정원의 공간구성방식은 차용하되 독창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등 현지 문화와 기후에 적합한 정원의 형태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타르 도하의 한국정원은 전통 별서정원의 공간구성방식을 차용해 주택(宅)정원, 산수(山水)정원, 원림(園林)정원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정원으로 들어서면 파빌리온이 앉혀진 주택(宅)공간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데 파빌리온 내부에서는 스마트 농업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입구 벽면에는 K-스마트가든을 조성해 중동지역에 정원 문화를 선보였다.

산수(山水)정원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경관인 깊은 산의 경관을 나무를 켜켜이 겹쳐서 만든 조형물로 표현했다. 특히 산자락들이 겹쳐서 이어지며 그 빛을 달리하는 아스라한 산의 풍경은 안개분수로 극대화했다.

원림(園林)정원에는 한국정원을 상징하는 네모난 연못과 툇마루를 두어 툇마루에 앉아서 연못과 그 뒤로 펼쳐진 산수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카타르 도하에 선보인 한국정원은 현지에서 수급한 교목 350주, 관목 600주, 초본 1500본 등을 풍성하게 식재해 주변국가 정원과 차별화하는 등 사막 지역에 녹색 오아시스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수정은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5월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로 금상(쇼가든 부문)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를 대상으로 정원 조성 설계와 영상 제작을 지원한 바 있다.

황 작가는 지난 2011년 첼시플라워쇼에서 '해우소 가는길'로 아티즌가든 부문 최고상을, 2012년에는 '고요한 시간'으로 쇼가든 부문에 금상을 각각 차지한 바 있다.

한수정은 지난해 11월에는 황 작가와 함께 국내 예비작가들을 대상으로 해외박람회 출전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국내 정원 작가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류광수 이사장은“오는 10월 한국정원문화원의 개원을 앞두고 이에 발맞춰 K-가든 붐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K-가든 문화가 세계적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국제원예박람회는 전 세계 80여 개국 정원, 조경 전문가와 정부기관, 관련 학계, 정원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3월 28일까지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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