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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내가 세종교육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 가져야”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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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10 09:57
  • 기자명 By. 정완영
▲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한 관계 중심 생활교육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교육부와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전국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가해 경험이 있다는 학생 비율이 10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올해 세종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전년에 비해 23.8%p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발생 전 등교가 활발했던 2019년도와 비교해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크게 줄었다.

학교폭력은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지만, 혹여나 학교폭력이 발생하더라도, 처벌 위주의 응보적 접근보다는 교육적으로 풀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대부분은 사소한 갈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사자인 학생들 스스로가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세종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도교육청들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어들어 큰 어려움을 맞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줄어드는 데 비해 오히려 쓸 곳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처했다.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변화에 따른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은 물론 학부모 부담 경감, 개별화·맞춤형 교육,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등 미래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재정을 더 들여야 할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새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2024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마련하면서 3대 핵심 정책과제를 선정해 역점을 뒀다. 세종교육에서 늘 강조되었던 기초·기본 학력 지원체계를 더욱 단단히 하고 그 책무성을 강화하겠다. 교실 수업이라는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공교육 안에서 우리 학생들의 삶과 성장을 온전히 지원하는 정책을 준비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더욱 과감하게 학교업무를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등의 모범을 보여왔다. 이제 더 나아가 교직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침해받지 않도록 다각도로 보호하면서도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기반으로 학교 자치를 구현하도록 예산과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보통합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교육부의 2023년 유보통합 추진방안 및 선도교육청에 선정돼 운영계획에 따라 지난해 5월 선도교육청으로 지정받아 '모두가 특별해지는 온(溫)세종 유보통합' 비전으로 △함께 누리는 안전체험교육 △장애영유아 지원 TF 운영 △숲생태 체험 교육과정 운영 △유보교사 미래교육 워크숍, 유보이음 교사학습공동체 등을 내실 있게 했다.

그 결과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2023년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성과공유 워크숍에서 우리 교육청의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시범과제가 우수사례로 전국에 공유되고 성과도 발표했다.

유보통합 정책에 따른 지방 단위 업무 이관 준비, 공동대응 등을 위해 지난해 10월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세종유보통합추진단을 세종시과 함께 구성해 1월부터 협의를 통해 기능·정원·예산 이관 및 조례 제·개정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세종시교육청에서는 선도교육청 2단계 사업 운영과 추진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1월 팀단위로 유보통합 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유보통합은 모든 아이에게 격차 없는 양질의 교육·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생애 출발선부터 평등한 교육권을 보장하는 시대적 과제로 지난 30여 년간 유보통합은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왔지만, 최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영유아 보육업무가 교육부로 이관되고 관리체계가 교육부와 교육청으로 일원화되면서 유보통합은 우리 곁으로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보통합의 재원 마련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유보통합을 위해 정부가 구체적으로 비용을 추계하고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등의 중앙정부 차원의 과감한 재정투자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유치원 현장에서는 유보통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은

유보통합 정책 추진에 따라 유치원 현장에서 교사자격ㆍ양성체계, 통합모델, 격차 해소를 위한 재정투입 등 유치원 교육의 질적 하락에 대한 걱정과 불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30년 난제인 유보통합을 추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한 해도 그랬듯 2024년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추진과제에 대해 교원단체와 노조 등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교사들과 함께하는 유보통합 관련 주제별 소모임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설명회, 연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면서 유보통합에 대해 서로 고민을 나누고 지혜와 힘을 더하는 자리를 지속해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청을 위한 조직 개편 계획은

2024년도 조직개편(안)을 마련할 때 교육활동 중심 학교운영을 위한 조직체계 정비로 학교지원 전담기구 역할을 구체화하고, 소요인력은 어려운 인력확충 여건을 감안하여 부서별 기능 조정을 통한 인력 재배치로 확보하는 기조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조직분석 진단, 조직 운영 개선방안 정책연구 용역 등을 수행하고 있고, 앞으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조직분석 진단 결과를 토대로 조직개편(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

◆인공지능교육의 성과와 방향은

세종시교육청은 인공지능 시대 디지털 대전환을 대비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를 늘릴 예정으로 학교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창의적이고 유연한 미래형 정보교실 구축으로 인공지능 교육환경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시·도 공동 개발 인공지능 교수학습통합플랫폼을 신규로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을 실현할 예정이다.

교원 대상 인공지능 융합 대학원 과정 지원을 통해 교원을 전문가로 양성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디지털 연수 강화, AI 우수 선도교원(AI마스터교원, 터치교사단 등) 양성 등으로 교수·학습자료 개발 보급 및 학교 현장을 지원한다.

학생 디지털AI 역량 함양을 위해 인공지능 체험전, 코딩 운동회 등 다양한 체험·탐구 중심의 학생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을 강화하겠다.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 및 상황을 반영해 학교의 준비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필수적인 교원 역량 강화, 학생 체험 확대 등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촘촘히 준비해 나아가겠다.

◆끝으로 교육공동체와 시민들께 한 말씀

2023년 한 해 동안 보내주신 많은 도움과 격려에 감사드리고 2024년에도 교육공동체 모두의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종교육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교육 주체들의 역량이 커질수록 교육의 질적 성장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세종교육에 대한 지역사회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고, '내가 세종교육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모두가 가지기를 바란다.

2024년에도 교육공동체와 시민 여러분께서 응원과 격려, 조언과 비판을 함께 해주면서 희망찬 세종교육을 만들어 가는 주인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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