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 5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세종시 지역 어르신 중 사회적 약자(치매 노인) 51명을 대상으로 가드닝 활동 기반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의 주요 증상인 인지기능 저하를 완화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하고자 세종특별자치시 보건소 및 한경국립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지·신체, 심리·정서, 사회·관계 등 3가지 활동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생활정원 가드닝 △벽면 가드닝 △가든파티 △알록달록 식물여행 등 정원소재를 활용해 대상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으로 진행됐다.
특히 생활정원 가드닝 활동은 참가자들이 3가지(맛있는 식물, 향기로운 식물, 알록달록 식물) 테마정원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일련의 가드닝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돼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이어 프로그램 종료 후 한경국립대학교는 정원치유 프로그램 참여에 따른 인지기능 유지 및 향상을 확인하고자 효과성 검증을 추진했다.
효과성 검증은 신체 평가도구(대뇌 전두엽 기능, 심박동 변이 기능, 혈압, 소근육 기능), 심리 평가도구(노인 우울 기능, 주관적 기억 감퇴 기능)를 사용해 실험군과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사전검사에 비해 △우울 수준 67.51% 감소 △기억력 감퇴 수준 34.96% 감소 △소근육 기능 50.92% 향상 △대뇌 전두엽 기능 8.70% 향상으로 개선 효과가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현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 대상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좋은 대안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원 활동을 통해 정신 건강을 향상하고 일상 속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