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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세종형 이응패스' 도입…'시내버스 무료화' 폐기 대안

'시내버스 무료화' 발표 8개월 만에 재정 악화 등 이유로 급선회2024년 9월 시행, 월 2만원 내고 5만원 충전 대중교통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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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15 15:28
  • 기자명 By. 정완영
▲ 15일 시청 정음실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대표 공약인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폐기하고 대안으로 세종형 '이응패스'를 도입해 2024년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정완영 기자)
▲ 15일 시청 정음실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대표 공약인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폐기하고 대안으로 세종형 '이응패스'를 도입해 2024년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정완영 기자)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의 대표 핵심 공약인 교통정책인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대안이자 출구전략으로 나온 것이 대중교통을 월 2만원 정액권으로 5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세종형 '이응패스'를 도입해 2024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최 시장은 15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처음 공약한 대로 버스 무료화를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시내버스 무료화보다는 대중교통 정액권 도입이 교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재정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란 의견들을 수용해 '세종 이응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세종 이응패스는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4월 2025년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시행 내용이 담긴 ‘대중교통 혁신 방안’을 발표한 뒤 시의원과 교통 전문가, 시민 등으로부터 관련 내용의 의견을 수렴해왔고, 단순한 요금 무료화가 아닌 시민이 자발적으로 버스를 더 많이 탈 수 있도록 유도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있었다.

세종 이응패스는 시내버스와 세종지역 공영자전거인 '어울링' 등 지역 대중교통(셔클, 두루타 등)을 월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월 정액권이다.

일반시민은 2만원, 청소년과 노인·장애인·청소년 등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 월 5만원 한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매월 5만원 이하의 미사용 금액은 자동으로 소멸하도록 설계됐다. 한도 금액을 모두 사용한 뒤에는 다시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 4월 2025년부터 시내버스 무료화 전면 시행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 9월부터 승용차 이용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대(첫차~오전 9시, 오후 6~8시) 버스요금 무료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최 시장은 "미래를 위해 (공약파기) 비난을 감수하고, 결단을 내리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많은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시장은 "이응패스는 세종시 교통정책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응패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더 좋은 대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세종 이응패스의 성공 정착에 힘을 보태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지역 버스 이용률은 7.9%로 전국 최저 수준인 반면 승용차 이용률은 50%를 육박해 전국에서 가장 높다. 버스이용이 가능한 6세 이상 시민 36만명 중 실제 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시민은 15만명에 불과했고, 평균사용 금액은 1만 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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