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설] 충남대 반도체연구소개설 무엇이 문제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11.02 17:2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가 오는 2026년 문을 연다.

그해 상·하반기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어림잡아 2년여 정도 남은 셈이다

이 시점에서 관련학과 교수가 태부족하다는 국감자료가 눈길을 끈다.

전국 7대 광역시 반도체 관련학과 10곳 중 7곳에 전임교원(교수)이 전혀 없다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을)의 분석자료이다.

지난 5월 충남대학교는 반도체 인력양성 방안의 일환으로 권역별(대전·충남·충북)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에 지정됐다,

하지만 충청권역 234개 관련학과 중 159개(67.9%)에 전임교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실로 우려스러운 사안이 아닐 수 없다.

대전시와 충청권의 경우 정부의 반도체 육성 의지에 따라 오는 2026년 충남대를 중심으로 반도체공동연구소가 일제히 개소된다.

여기에는 2가지 핵심과제가 자리 잡고 있다.

하나는 반도체를 세계 먹거리 첨단산업이라는 최우선 과제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비전을 엿볼 수 있다.

동시에 수도권 집중을 탈피해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활성화라는 다목적의 포석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비한 사전 준비 상황은 한마디로 ‘아니올시다’이다.

특히 전임교원 부족은 발등의 불과 다를 바 없다.

제반 연구시설도 중요하지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수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핵심 요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국 4개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른바 반도체 전임교원 확보는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2년여의 시간이 있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면 반도체 인력양성 계획은 공염불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만큼 충분한 시간과 명확한 대처가 선행되어야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반도체산업에 소기의 성과를 기할 수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충남대는 358억원(국비 164억 원, 시비 164억 원, 충남대 30억 원)을 투입해 캠퍼스 내에 반도체 교육·연구·실습 기능을 수행하는 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한다는 장기 비전을 발표한 지 오래다.

이는 반도체산업 핵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대전시 미래 전략정책의 일환이다.

그런 관점에서 지역 국립대 반도체연구소 개설은 큰 의미와 함께 향후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대학이 독자적인 추진의지를 갖고 반도체연구소 개설의 당위성과 향후 비전을 제시해야 수도권 집중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세계는 각종 첨단기술과 사회 여건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향후의 미래를 이끌 인재의 중요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광역단체 그리고 학교, 기업이 협력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이른바 ‘인재양성정책 혁신방안’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그 기대와 가시적 효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당장 대덕특구 재창조, 과학기술 R&D 투자, 4차 산업혁명 기반 조성 등 과학수도 대전으로서의 위상 강화가 예상된다.

본지는 이미 대전시 반도체산업 미래전략 추진 과정 및 향후 대처방안과 함께 제반 문제점을 피력한 바 있다.

그것은 올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통해 다시 한번 재도약을 천명한 대전시의 핵심과제이다.

이번 국감자료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앞서 언급한 교수확보는 물론 추가 예상되는 미비점 보완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과학도시 대전시와 충남대 반도체 학과의 위상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