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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MZ세대의 변화하는 직업 가치관

안경희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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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04 14:2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안경희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전문강사

‘직업 가치’란 개인이 직업과 일에 관련해 일관성을 갖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의미하며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나 직업을 통해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와 관련됩니다. ‘직업 가치관’은 성별‧연령‧교육 수준‧출신 지역 등의 ‘개인별 특성’과 지역사회 및 문화환경‧시대적 배경 등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다.

MZ세대는 직업 선택의 과정에서 3가지 요소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바로 성취감과 일에 대한 흥미 일과 삶의 조화 자유로운 이직과 퇴사이다.

또한 ‘직업’이란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일정한 기간 종사하는 일을 의미한다.
우리는 직업을 통해 소득을 얻어 생활하며 행복과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직업을 선택하는가는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에 사람들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직업을 선택한다.

MZ세대에게서 두드러지는 직업 인식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 조사를 했는데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가 선호하는 기업은 ‘워라밸이 보장되는 연봉 3000만원대 수도권 소재 기업’이었다.
MZ세대는 ‘괜찮은 일자리’를 묻는 말에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66.5%)', ’공정한 보상(43.3%)', ‘좋은 복지제도(32.8%)’ 순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기성세대가 전통적으로 선호하던 정년 보장(14.0%), 기업과 개인의 발전 가능성(12.4%), 기업 네임 밸류(3.3%), 사회적 가치 실현(1.8%) 등의 항목들은 선호도 하위권을 차지했다.

MZ세대는 나만의 전문성을 토대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선호한다.
MZ세대는 IMF 사태 이후 비정규직 채용과 고용 불안정화를 체감한 세대이다. 따라서 이들은 ‘전문성’을 토대로 가질 수 있는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또한 이전에는 고용 안정성과 직장 내 개인 발전 가능성이 최우선 가치였지만 최근에는 직장을 통한 행복과 성취감을 얻은 것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치러진 시험의 경쟁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무원 시험의 최종 경쟁률은 하락했지만, 전문직 시험의 경쟁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2022년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은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인 22.8대 1로 떨어졌다. 반면 2022년 공인회계사 시험의 경쟁률은 전년도 수치보다 높은 7.01대 1이었다.
법조인을 양성하는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에는 역대 최다인원이 몰려 평균 5.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직 외에도 MZ세대 사이에서 떠오르는 직종이 있다.
바로 개발자를 필두로 한 ‘IT 직종’이다. 인공지능(AI)의 가파른 발전과 IT 기업의 성공을 목격한 MZ세대 사이에서는 ‘코딩 배우기 열풍’이 거세다. 이러한 현상에 발맞춰 대표적인 IT 기업의 앞 글자를 딴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 민족)라는 신조어가 생겼으며 IT 기업과 교육 기관들은 개발자로의 이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많이 생겼다.

“일과 일상이 조화로운 삶” 워라밸 넘어 ‘워라블’ 중시…
산업연구원의 “MZ세대 수도권 이동자의 직업 가치관 변화와 특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일과 여가의 균형에서 중요한 근로 시간과 금전적 보상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세대가 고용 안정성과 직장 내 개인 발전을 중시한 것과는 달리 근로 시간이나 근무 환경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힘입어 ‘조용한 사직’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노동 방식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조용한 사직이 확산한 데에는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을 겪으며 삶에서 일을 우선시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원격근무와 재택근무 등 새로운 근무 방식이 등장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MZ세대는 워라밸에서 발전된 워라블을 추구하고 있다.
일과 삶의 융합의 줄임말인 워라블은 업무와 일상의 적절한 조화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MZ세대는 온전한 ‘나의 삶’을 추구한다.
따라서 이들은 퇴근 후 업무나 가사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개인의 커리어 성장과 여가에 오롯이 투자할 수 있는 직종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청년층에 속하는 MZ세대의 직업 가치관은 전통적 가치관과 서로 다른 양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앞으로는 MZ세대의 수요와 선호도를 파악해 청년 고용정책 및 취업 지원 정책을 새로운 관점에서 수요자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의 청년 친화 활동을 격려하고 적극 지원함으로써 일과 삶의 균형, 공정한 보상 등 MZ세대가 일하고 싶어 하는 청년 친화 기업문화가 확산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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