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는 대전 유일 상업계 공립학교로 1982년 한밭상업고로 개교 이후 현재까지 총 1만 6030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스스로 소중하게 여기고 타인을 배려하는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올바른 인성과 창의 융합 능력 및 산업현장과 중소기업 연계의 진로직업능력을 갖춘 미래 역량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총 5개 학과 8개 세부 전공 과정으로 나눠져 학생들의 전문적 역량을 키워내는 등 관련 전문 자격증 취득에 특화돼있다.

특히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올해 크리에이터과를 신설해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인 맞춤형 진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협약을 맺어 전문 강사님과 함께 현장 실무를 익힐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며 산학체 견학을 운영했다.

또 2021년 교육부로부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돼 국비 212억원을 지원받아 학교 시설 전반에 걸친 리모델링과 개축이 예정돼있다. 앞으로 적용될 고교학점제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최신식 실습실과 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40여 개의 동아리, 취업박람회를 통한 고졸 취업, 중소기업 이해 연수, 글로벌리더십 해외연수 프로그램, 공기업 공채 대비 인재 양성반 등을 매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 학과소개
▶ 전체 학급 수: 29학급 ▶ 학생 수: 303명 ▶ 교원 수: 58명

◆ 학과현황 

◆ 2022학년도 졸업생 취업 현황
케이티씨에스, KM 손해사정㈜, 케이티엠앤에스, 더스타헤어, 드림바디&필라테스, 삼천리이엔지(서리재), 로쏘(주) 성심당, 삼천리이엔지(호우섬), 위제이, 제일한방약품 등

◆ 학생 칼럼
“중국어 통역사 꿈을 가지고 입학해 중국 대학교 유학이란 기회 잡아”

▶ 이름: 류혜원 ▶ 학년: 3학년 ▶ 소속: 국제통상과 중국무역과정

저는 중국 대학교 유학이라는 큰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이런 소중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았던 여러 가지 혜택과 경험을 다른 중학교 후배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중국어 통역사라는 꿈을 가지고 중국과 관련된 학과를 찾아보다 저에게 딱 맞는 학과를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국제통상고등학교 국제통상과 중국무역과정이었습니다.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왕초보 수준이었지만 학교 중국어 과목 시간에 더욱 체계적으로 공부한 결과 현재는 HSK 5급 수준으로 중국어를 잘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됐습니다. 특히 중국어 회화 시간이 많았는데 학교 선생님과 중국어로 소통하면서 프리토킹 연습이 많이 됐습니다. 말하기는 혼자 하기 정말 어려운 부분인데 학교 선생님과 함께 해나가면서 이제는 저만의 중국어 강점이 됐습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싶었던 저는 학급 반장에 도전했습니다. 중국어를 너무 좋아했던 저는 반 학생들에게 ‘나의 소녀시대’라는 연애 장르 영화 한 편을 소개했습니다.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친구들에게 중국어 자막으로 이 영화 한 편을 스스로 해석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반장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반장이 되고 나니 반 친구들은 하나, 둘씩 저에게 와서 중국어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며 중국어 자막을 해석해 보고 싶어 했습니다. 이에 저는 담임 선생님에게 부탁을 드려 중국어 자막의 스크립트를 만들어 반 친구들에게 배부 했습니다. 이후 각자에게 일주일마다 분량을 정해줘서 친구들이 스스로 번역해 보게 했는데 잘 모르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해 친구들에게 알려줬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중국무역과정 반 전체가 중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면서 할 수 있다는 도전 의식으로 뭉쳤습니다.

친구들에게 중국어를 알려주면서 동시에 저 스스로 중국어를 학습하다 보니 HSK 5급을 취득하게 됐습니다. 자격증을 따고 나서 중국어 말하기 공부에 매진한 저는 교내에서 열린 ‘비즈니스 중국어 말하기 경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중국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발음을 흉내 내면서 따라 하기도 하면서 연습하다 보니 대회에서 1등에 입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중국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이루고 싶은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유학 국가 장학금 제도’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중국어 실력과 충실한 학교생활이 뒷받침돼야 했습니다. 교내 중국어 관련 활동과 중국어 공부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방송반, 바른생활부 활동 등으로 학교생활을 알차게 꾸며 나갔습니다. 결국 얼마 전 해외 대학 유학 시 소요되는 경비(최대 연간 1억원 상당, 4년간 지원) 전부를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우수 고등학생 해외 유학 장학금’에 선정이 됐습니다.

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는 어학 실력부터 리더십, 교우 관계와 사제 관계, 마지막으로 저의 꿈까지 저의 모든 면을 전부 이끌어 준 학교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처럼 소중한 학교를 많은 후배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