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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치권, 신뢰회복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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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2.29 19:08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 bbk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형이 확정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송별회에서 ‘나는 꼼수다’출연진과 함께 하고 있다.

제19대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통합, 변화흐름이 지역정치권에서도 가시화되며 충청권 총선체제가 벌써 총선 정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통합신당인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개편대회가 1월 5일 개최되며, 이완구 전충남지사가 곧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선다. 여기에 대전 유성구가 지역구인 이상민 국회의원이 29일,자유선진당 탈당을 선언하고 민주통합당 입당을 공식화 했다.

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여야 및 출마 후보들의 총선체제가 구축되고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 좌초 위기 한나라당의 2011년

▲ 고민 많은 박근혜 비대위원장.

◆ 한나라당 위기, 박근혜 구원등판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최고위원들이 줄사퇴 하는 등 좌초될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원할 ‘구원투수’로 박근혜 전대표가 당 전면에 나서며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전대표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대대적인 쇄신에 직접 나서며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해내려 안감힘을 쓰고 있다.

특히, 현 정부와의 분명한 선 긋기도 불사하겠다는 당 내 견해에 힘입은 박 전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당 분열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공천개혁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 전대표의 이같은 당 쇄신의 여파는 내년 총선에까지 전해질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서 강창희 전장관이 지역 정가의 전면에 나서며 세를 불리고 있다.

또한, 김칠환, 전용학, 홍문표 등 한나라당 역전의 용사들이 대거 당에 복귀하며 지역구 출마를 선언,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와함께,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최민호와 박종준 후보도 결국 한나라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최민호 후보는 최근 “한나라당으로 갈지는 오직 박근혜 전대표에게 달렸다”고 말해 입당 사실을 본격화 했다.

박종준 후보도 최근 출판기념회 등을 열며 세 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결국 심대평 대표의 텃밭인 공주·연기 지역에 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에 한나라당으로서는 박 후보를 심 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에서의 가장 큰 세를 확보하고 있는 박성효 전대전시장과 이완구 전충남지사가 아직 출마 지역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이 당내에서 뿐만 아니라 총선 레이스에 접어들고 있는 지역 정가에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과 함께 총선 레이스에 뛰어든 다른 예비후보들을 관망하면서 아직 거취 표명을 미루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전지사는 당내 분위기가 수습되는 내년 초쯤에는 자신의 거취가 공론화 되고, 그 때에 맞춰 출마를 결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박 전시장도 아직까지는 차기 대전시장에 무게를 두고 움직이고 있지만 당내에서의 차출에는 어쩔 수 없이 따를 것으로 보여 이 전지사의 출마지역 확정과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 야권 대 단결, 민주통합당 출범

◆ 야권 단일로 양대 선거 승리 이끌까?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방책으로 야권 통합을 부르짖으며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시민통합당, 한국노총과의 통합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새 간판을 달기 위한 이 전당대회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지며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뚝심을 발휘해 마침내 야권통합을 이뤄 민주통합당으로 출범하고, 당권 경쟁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도부 경선에서 민주통합당은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들을 한명숙, 이학영, 이인영, 이강래, 박용진, 박영선, 문성근, 박지원, 김부겸 등 9명으로 압축했다.

또한, 민주통합당은 야권 통합과 함께 지역 세 불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 유일의 자유선진당 소속 이용희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김영만 옥천군수와 정구복 영동군수도 “이용희 의원과의 정치적 신의를 지키기 위해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대전 유성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이상민 의원도 29일 돌연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와함께,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의 최민호 후보의 대항마로 이춘희 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내세웠다.

특히, 두 후보 모두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승패가 주목되고 있다.

이처럼 자유선진당 의원들의 민주통합당으로의 대거 이적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지금 당장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점차 후보자 등록이 많아지면 공천 과정에서 당내 분열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

실제, 이상민 의원이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통합당 내부, 특히 유성지역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 충청권 기반 정치세력 부활하나?

◆ 자유선진당-국민중심연합 합당

지난 10월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합당이 진통끝에 마무리되고, 심대평 대표를 당 전면에 내세우며 급물살을 탔다.

지난 2009년 이회창 전 대표와 심 대표의 불화로 쪼개졌던 양당이 2년 만에 재결합한 것이다.

충청민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합당은 그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혹평하기도 했지만 여기에 이인제 의원이 포함되면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이인제 의원은 지난 9월 국회 본청에서 공식 통합선언식을 열고, 논의 1개월 여 만에 공식으로 통합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자유선진당은 내년 총선에서 충청 지역 정치권 사수를 부르짖으며 총선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자유선진당은 총선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대거 당적을 이적하면서 당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충북 유일의 자유선진당 소속 이용희 의원과 김영만 옥천군수, 정구복 영동군수가 함께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해 충북 기반이 뿌리째 뽑혀 나갔으며, 꾸준히 탈당 가능성이 제기돼 온 이상민 의원 역시 29일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선택은 자신들의 몫이지만 심판은 국민들의 몫”이라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또한,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수개월째 간다 만다 말 많던 이상민 의원의 탈당은 앓던 충치가 빠진 듯 시원할 따름”이라며 “이제야말로 장애물을 치우고 유성지역 총선승리에 매진할 수 있겠다. 그리고 선진당 이름으로 금배지를 달았으면, 최소한 밀린 당비는 내고 다니는 것이 기본”이라고 비난했다.

선진당은 또, 이상민 의원이 민주통합당에 가서 송석찬 후보와 공천 경쟁으로 분열을 일으킨다면 오히려 우리 선진당에 유리한 것이라며 반사이익을 노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 안철수 돌풍 , 그리고 '나꼼수'

2011년 한국정치를 뜨겁게 달궜던 ‘안철수 돌풍’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가를 뒤 흔들었다.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계기로 지난 9월 초부터 불어닥친 안철수 서울대 융합복합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지지는 ‘박근혜 대세론’을 허물고 내년 대권후보 지지율을 묻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등 신드롬을 연출하고 있다.

당시 야권후보로서 50%의 지지율을 얻었다. 하지만 5%안팎의 지지율을 얻었던 박원순 변호사에 양보를 선언, 후보단일화를 통해 박 변호사를 서울시장에 당선시켰다. 이후 안 교수는 대권후보로 거론되면서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앞질렀다.

안철수 돌풍은 ‘기성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해석되면서 정치권에 쇄신바람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민주당과 친노진영, 시민사회, 노동계가 뭉쳐진 민주통합당이 탄생됐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들이 모인 통합진보당도 창당됐다. 안풍은 한나라당에 치명타를 입히며 의원들의 탈당과 홍준표 당대표를 끌어내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안철수 원장이 신당 창당과 총선출마를 부인하면서 일단 ‘안풍’은 수면 아래로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만약 안 원장이 내년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할 경우 우리 사회는 새로운 정치질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인터넷 정치 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열풍도 대단했다. 지난 4월 28일 첫 방송된 ‘나는 꼼수다’는 평균 다운로드 200만 건, 조회 수 600만 건을 기록하면서 팟캐스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꼼수’는 기존 언론매체가 다루지 못한 ‘MB 내곡동 사저 문제’, ‘BBK 사건’ 등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특유의 화법으로 폭로하면서 ‘나꼼수’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핵심 멤버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지난 2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을 확정받고 구속되면서 정치적 보복이라는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류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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