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주시 계룡면에 따르면, 안여인 어르신 일가족 10명은 6·25 전쟁 때 계룡면 경천리로 피난을 왔는데 그 당시 경천리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백미를 기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탁식에는 거동이 불편한 안 어르신을 대신해 아들 박영로 씨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300만원 상당의 쌀을 전달했다.
박영로 씨는 “어머니께서 100세가 된 지금까지도 피난 당시 받았던 지극한 보살핌을 잊지 못한다고 자주 말씀하신다”며 “어머니 생전에 그 고마움을 아들 된 도리로서 꼭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염성분 계룡면장은 “70년도 더 전에 받은 은혜를 여전히 맘속에 간직하고 계신 어르신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다”며 “기부해주신 쌀은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께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