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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아파트 청약 자이 흥행이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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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31 14:0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지역 청약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사점은 불투명한 작금의 아파트 분양 여건과는 다른 일련의 호조 현상을 의미한다

지역 최대 재건축이자 올해 들어 사실상 대규모 단지 첫 분양인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완판됐기 때문이다.

생활 인프라에 입지 조건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실수요자들의 큰 호응은 관심을 끌 만하다.

그 파급효과는 지금의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자신감을 부여하는 새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대전 부동산업계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이번 둔산 자이 아이파크의 흥행 성공으로, 하반기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 이면에는 앞서 언급한 자이의 흥행몰이가 큰 영향을 미쳤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29일 진행된 대전 서구 탄방동 일원에 조성 중인 둔산 자이 아이파크 1순위 청약 접수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705세대 모집에 총 4만8415명이 신청해 평균 68.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9㎡ 타입으로, 17세대 모집에 해당·기타 지역서 7300명이 몰려 429.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세대를 모집한 전용 145㎡ 타입은 청약경쟁률 226대 1로 집계됐다.

실로 올해 분양 자체를 꺼렸던 대전 아파트 시장에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그 배경에는 단지 내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빼놓을 수가 없다.

4계절 이용이 가능한 수영장을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피트니스클럽, 탁구장 등 스포츠 시설 외에도 자녀들을 위한 작은도서관 및 독서실 등 교육시설이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둔산 신도시 생활권의 인접 정주 여건이 탁월하다는 평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90을 기록해 5대 광역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대전의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계속된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자이 흥행을 계기로 새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눈길을 끈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분양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입지 여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그 양극화 이면에 내재한 미분양 주택 증가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高로 인한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가 주된 이유이다.

최근 이를 의식한 정부의 전격적인 규제 완화 조치로 그 파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정작 부동산거래는 급매물만 소화하는 제한적인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지속할 때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이유와 함께 향후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주택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의 시급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활한 주택거래에 초점이 모인다.

이 긴박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작금의 아파트 미분양 해소가 숨통을 틔워야 한다.

부동산업계는 이번 자이 흥행이 대전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일선 지자체도 이 같은 흐름을 직시하고 그에 걸맞은 부동산침체 해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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