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그동안 도시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면 위주로 했던 과거 의견수렴 방식에서 벗어나 가상공간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한 뒤 개선 아이디어를 내는 수요자형 도시계획 관리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통상 생활권별 도시계획에 대한 의견수렴은 홈페이지 게시나 공청회 등을 통해 주로 이뤄져 왔다.
이 과정에서 제공되는 조감도나 도면, 설명서 등의 서면자료를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2023년 정부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권 도시계획을 메타버스*(Meta-Verse)를 통한 2.5D의 가상공간으로 조성하고, 시민들이 직접 캐릭터(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이해도를 높인다.
체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계획에 대한 아이디어도 직접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시계획 관리방안을 시범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2022년 6월에 도시계획이 수립된 6-2생활권이다.
메타버스 가상공간의 구축을 마치는 시점은 9월로 가상공간에는 시민들이 도시계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장소도 함께 마련된다.
행복청은 해당 공간을 통해 제시되는 시민 제안 중 타당성이 높은 제안들은 도시계획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행복청은 관계자는 "도시계획 수립 과정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시민들이 가상 공간을 체험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고, 수요자가 체험을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국민들에게 보다 더 쉽고 가까운 도시계획 수립방안을 고민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